그래도 즐거웠던 6월의 추억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깨어서 경기 보시느라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결승전까지 열심히 뛰어준 자랑스러운 선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독, 스탭진 모두 여기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승은 정말 어렵네요. 거의 코앞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참 아쉽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한 수 위였어요. 체력으로나, 속도면에서나, 힘의 측면까지. 선수 누구 하나를 콕 집어서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승전까지 오는 과정 모두 최고였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전반에 이른 득점 이후 좀 더 공세적으로 나왔다면, 전반에 후반만큼만 했더라면 그래도 다른 결과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네요.
어린 선수들이 부담도 크고, 그만큼 긴장도 많이 되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 시원하게 울고 털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이번 월드컵은 오늘 준우승으로 끝이 났지만, 선수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니까요. 앞으로 더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낌 없는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대회 내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이강인 선수, 이광연 선수, 오세훈 선수,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필드에서든 벤치에서든 한 팀으로서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들 나중에 K리그에서, 해외리그에서,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 문턱에서 무너졌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너무나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즐거운 6월의 추억을 만들어준 우리 자랑스러운 U-20 대표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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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구 잘했다 누구 못했다 할거없이 축구팬으로써 즐거웠고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