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어제 PSG가 탈락했다면
네이마르에 대해 어떤 평가가 오고갔을지 궁금하네요.
어제 네이마르가 드리블과 전진능력으로 아탈란타의 수비진을 말 그대로 허물어뜨리는 모습은 정말 대단했고, 당대 최고의 선수감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절망적인 피니시 능력을 선보인 것도 사실이거든요. 아탈란타가 골을 넣기 전까지도 PSG는 최소 2골 정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들이 있었습니다.
빈 말이 아니라 얼굴이랑 키를 스털링으로 바꿔놓았으면 '저 놈 저기서도 또 저러네 ㅉㅉ 뻥글 거품 수준' 이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경기의 패배를 선수 하나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지만 어제 네이마르가 자기 손으로 만든 결정적인 찬스를 자기 스스로 망쳐버린 게 한두개가 아니었으니...
결과적으로 골 자체도 네이마르가 차 넣지는 못했습니다. PSG의 동점골도 자세히보면 예전 우리나라의 독일전 조재진 골이 생각날 정도로 터치가 엉망진창이더군요.
어제 골 넣은 선수들이 네이마르보다 훨씬 사소한 실수를 범했더라도 아탈란타에게 탈락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죠. 만약에 그랬더라면 네이마르가 어제 오늘 무슨 소리를 들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이기고 나니까 '와 역시 네이마르 메날두 밑엔 네이마르다ㄷㄷ' 이런 말들이 나왔지만 졌어도 그런 말이 나왔을지. 그리고 정말 졌을 때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맞는건지.
사실 이기든 지든 네이마르의 피니시가 아주 구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데 말이죠. 사람들이 신경도 안쓰는 추포-모팅이 찬스를 제대로 받아먹었냐 아니냐에 따라서 네이마르가 받는 평가 지점이 달라지는 것도 이상한 일일 것 같고요. 그 상황부터는 어쨌든 네이마르의 발을 떠난 일 아니겠습니까? 결과론이라고 해야하나, 운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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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 경기마다 달라지는게 선수 평가죠. 당장 다음 라이프치히전 지기라도 하면 바로 평가 떡락할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