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순위 

닌텐도 게임사업의 역사 (4)

 
3
  134
Updated at 2019-06-16 20:40:13

2004년 말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과 동시기에 발매되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된 닌텐도 DS.. 그러나 양 기종은 경쟁이 아닌 상생을 하게 됩니다. 고성능 다기능의 PSP는 그간 휴대기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우수한 비주얼의 게임들을 대거 유치하고, 또 동영상, 음악 재생 기능 등의 부가기능까지 빛을 발하며 순수게이머 위주로 흥행한 반면에 DS는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전략이 완벽하게 먹혀들어 단순 게이머를 초월하여 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하는 포지션이 되었죠.

 

여기에 기존의 닌텐도 게임라인업이 받혀주는 가운데 닌텐독스, 두뇌트레이닝 등 게이머가 아닌 대중을 공략한 실험적 작품들이 완벽히 먹혀든 것 또한 흥행에 날개를 달도록 했고.. 게임기가 유저층을 가리지 않고 불티나게 팔리니 서드파티들이 너도나도 참여한 것은 당연지사.. 그야말로 게임보이의 영광을 다시금 재현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죠. 여담으로 닌텐도가 이 시기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상륙하여 스타마케팅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한 끝에 200만대 이상의 기기를 판매하였고 소프트웨어도 불법복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5~10만장 이상 판매된 소프트가 다수에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는 무려 48만장이라는 국내 콘솔게임 역사에서 불멸로 남을 기록을 쓰기도 하였죠..

 

그리고 DS 발매로부터 2년 뒤에는 거치기 Wii가 발매됩니다. 이 Wii 역시도 이와타 사토루의 주도로 DS처럼 기존의 장벽을 허물고 게이머를 넘어선 대중에게 어필하는 게임기로서 콘셉트를 잡은 것이 적중하였는데.. 기존의 정석이던 두 손으로 컨트롤러를 잡고 버튼을 누르며 즐기는 게임이 아닌, 온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체감형 게임.. 원래 이런 것은 어디까지나 옵션 정도로 제공되었던 것인데 Wii는 이러한 조작법을 스탠다드로 도입했던 것이죠. 그리고 이 전략은 닌텐도 DS처럼 대중에게 완벽히 어필, 제대로 적중하며 2006년 말에 플레이스테이션 2하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성능으로 발매가 되었음에도 엄청나게 흥행하게 되죠..

 

다만 이 즈음부터 닌텐도의 거치기는 종전의 주류게임과는 거리가 멀어졌죠.. 물론 Wii가 워낙 많이 보급이 되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Wii로 주류게임을 이식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성능이나 차별화 된 조작법 등의 이유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의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게임이 되기 일쑤.. 대신 독자적인 노선에서 새로운 유저층을 대거 끌어들임으로서 게임시장의 파이 자체를 넒히고 그 것으로 많은 이익을 얻으며 새로운 전성기에 돌입하게 되죠..

 

그렇게 Wii와 DS로 파죽의 기세를 달리던 닌텐도에 또 다시 암운의 그림자가 다가오는데.. 우선 Wii는 한창 안정기로 접어들어야 할 3~4년 차 즈음에 하락세가 빠르게 찾아옵니다. 기존의 주류게임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결국 나중에는 악재로 다가왔고, 참신한 조작법도 시간이 지나면서 식상해지기 시작했고, 여기에 진입장벽이 낮다는 특성으로 너도나도 Wii로 게임을 양산하다보니 저질게임이 대거 등장해서 아타리 쇼크를 방불케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죠.. 물론 닌텐도 본인들이라는 아주 강력한 게임공급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수준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만.. 그래서 차세대 거치기의 개발을 남들보다 한 발 빠르게 착수하는데..

 

또 DS도 세월이 지나면서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2011년에 후속기인 3DS를 발매하는데 기존 DS의 특성과 개성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3D 기능 등의 참신한 추가요소도 포함하였습니다만.. GBA -> DS 만큼의 혁신은 아니었기에 엄청난 반향은 일으키지 못하고 게임보이 어드밴스처럼 무난하게 잘 팔려나가는 수준이었죠. 게다가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이 대중화되면서 휴대용게임기가 머지않아 설 곳을 잃을 것이라는 예측도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스마트폰의 물결에 직격탄을 맞고 쓸려나간 것은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의 후속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였고 닌텐도 자사의 작품이 주력이 된 3DS의 게임들은 여전히 모바일게임이 선사할 수 없는 재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의한 타격이 그리 크지는 않았죠..

 

그렇게 3DS가 DS 만큼의 대흥행은 아니어도 그럭저럭 꾸준히 잘 팔려주는 상황에서 2012년, Wii의 후속기인 WiiU를 소니, 마이크로소프트보다 1년 일찍 발매하며 승부수를 띄우는데.. 그러나......

 

마지막 5편은 곧 이어집니다..

NO
Comments
아직까지 남겨진 코멘트가 없습니다. 님의 글에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