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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랑 크게 싸운 적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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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8:32:54




한참 전역 앞두고 있었던 시점...

함 공개 행사를 한다고, 부모님 모셔와도 좋다고 해서 어무니한테 전화를 드렸었죠.

아들 2년동안 탄 배 구경이나 하시라고...

어무니가 오신다길래 진해 충무복지관 GS에서 정관장 홍삼 세트도 사놓고서

함 공개행사 끝나고 돌아가실 때 손에 쥐어드렸었네여.

그러다 말년휴가 나와서 집에 왔는데

어무니 드린 홍삼을 형이 먹구 있더라고요.

보자마자 야 그걸 니가 왜 쳐먹냐? 시전했는데

너는 형한테 말꼬라지가 그게 뭐냐?가 돌아오면서 대판 싸웠던...

어무니 드린 홍삼인데 형이 거의 다 먹었단 얘기 듣고선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군대에서 월급 아껴서 엄마 건강 생각해 비싼 돈 주고 산건데...

그래서 말출 복귀할 때까지 한마디 말도 안 하고 형이랑 눈 마주칠 때마다 살기등등하게 있었는데

제대한 날 형이 갤럭시 노트5 사줘서 화해했습니다.

냉장고에 못 보던 홍삼이 있길래 어무니가 아들 직장 다니니까 먹으라고 사온 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요즘도 형이랑 가끔 싸우는데

주로 현금술로 형제와의 우애를 되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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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5 18:35:25

현금술사 ㄷㄷ

2020-05-25 18:35:26

 현금술사가 체고시다 

2020-05-25 18:37:20

2020-05-25 18:50:22

저 셋째로 들어가도 될까요..?

OP
2020-05-25 18:50:45

제가 셋째라...ㅎ

2020-05-25 18:53:27

형한테 반말이라니... 동생들 다 숙청해야...(엄격 근엄 진지)

 

좀 당황스럽긴 했을듯 하네요 ㅋㅋ

OP
2020-05-25 18:58:04

형, 누나랑 나이차이가 좀 있는데 어릴 때부터 반말해왔더니 존댓말이 영 안 나오더라고요.

누나가 넌 아직도 반말하냐길래 존댓말 써줬더니 아줌마 된 기분이라고 싫다고... 누나 애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 아줌마 맞지 했다가 등짝 스매싱 당했습니다.

2020-05-25 19:00:29

저도 최근에 되게 사소한 일로 형이랑 크게 싸웠는데요.
너무 화나서 그냥 아는척 안 하고 살까 싶다가 최근에 형이 직장 구하고 자취하니까 자연스럽게 살만해지더군요.
역시 형제는 자주 안 보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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