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의 생계
종교 모임 자제 관련 글에서 이해안되기도 하고 좀 황당한게 뭐냐면 예배 못하게 하면 헌금이 줄어서 성직자 생계가 어려워진다는 내용입니다.
사회적거리 두기를 시행중입니다.
여행이 줄어서 숙박업자들 많이 어렵고 무급휴직 많습니다
항공여객수요 줄어서 기장, 승무원들도 무급휴직중입니다
자영업자들 죽을맛이구요
심지어 소아과 개원의들 중에 주중 1,2일 문닫는곳도 있어요. 애들이 집에만 있어서 감기를 안걸리니까.
그런데 이런 현상들이 정부나 사회가 저런 직업을 '손봐주고 조지려고'하는게 아닙니다. 악성 전염병 때문에 고육지책인거죠. 당사자들도 아니까 속상해도 참고 동참하는겁니다. 그 중엔 소득이 줄어든 사람도 있고 폐업한 사람도 있고 실직한 사람도 있어요. 그들은 또 다른 일을 찾아서 하죠.
냉정히 말해 헌금 줄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다른 직업 찾는게 맞는겁니다. 소방관, 군인이 생계가 어렵다면 국가가 서포트 하는게 맞죠.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직업이니까. 하지만 그 외의 민간분야는 어차피 시장경제로 돌아가는거고 외부효과로 인한 피해를 정부 정책으로 다 막아주거나 억제할 의무는 없습니다.
요식업도 손님 주니까 어렵죠. 그렇다고 식당 주인들이 자기들 생계를 위해 사회적거리 두기 없애라고 하지않습니다. 오히려 배달, 포장 늘려가며 자구책 찾죠. 온라인예배가 생각보다 어렵다구요? 영세음식점은 배달, 포장이 쉽고 간편해서 하는거 아닙니다. 다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거죠.
모든 직업이 코로나에 영향 받고 타격입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변화중이고 게 중에는 안타깝게도 그만두고 다른 일 어쩔수 없이 알아보는 분들도 많은데
왜 유독 목회자만 헌금 줄면 생계 어렵다, 온라인예배 어렵다 하면서 지금 체제 고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어려운 지금 시대에 사회와 정부가 목회자의 생계와 헌금만큼은 꼭 보전해줘야할 의무가 있나요? 까놓고 말해 신자들이 믿음 강하고 목사 좋아하면 집에서 책보고 혼자 예배하고 인터넷 뱅킹으로 헌금하겠죠.
카톨릭은 월급제라 좀 나은데 개신교는 다르다는 건 자기 사정이죠.
그리고 교회 폐쇄할거면 직장 폐쇄해야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지금까지 확진자수와 전염성, 폐쇄했을때 미치는 영향 다 따져서 결정한거죠.
극단적으로 교회 1년 폐쇄해도 한국 경제에 별 영향없습니다. 대신 10대기업 한달만 폐쇄해도 그 파급효과는 엄청납니다. 그러니 안하는거죠. 대신 어느 회사 어느 공장에서 백명 단위 확진자가 나오면 설령 삼전, 현차라도 폐쇄하겠죠. 돈보다 중요한건 목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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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중요한건 목숨이라는건 좀 이원론적인 것 같습니다. 둘이 같이가는거죠. 그러니까 초반에 중국봉쇄하는거라든가 셧다운을 쉽게 못하는거구요. 나머지는 맞는 말씀입니다. 교회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죠. 똑똑한 교회들은 그러고 있구요. 다만 아마 회원분들이 생계구조에 대해 이야기하신건 그만큼 개신교 입장에서의 어려움을 말씀하신걸겁니다. 그런점에서 천주교의 결정이 좀 더 쉬운 결정이고 개신교는 좀 더 어려운 결정이라는 이야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