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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필주의) 소리도 없이 후기(신경은 썼지만 없진 않겠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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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2-22 23:34:16

 

 

이틀연속 한국영화관람 실화인지 사대박 ㄷㄷㄷ

내용스포는 빼려고 하겠지만 사실 쓰다보면 안나올 수 없을 듯

 

예상했던것관 다른 영화네요

반전있고 사건 딱딱 구성해서 해결되는 그런 K-스릴러 아니었음


영화적이라기보다 문학적 그것도 장르문학보다는 순문학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뭐랄까 외부의 사건들이 인물의 내면으로 파고들어 영향을 끼치는 뭐 그런느낌?

그러니깐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이야기랄까 사건보다는 인물 중심의 그런것들?


각본도 인상적입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부조리? 불균형? 가장 적절한 단어를 잘 못고르겠네요 암튼 그런 상황들을 잘 그려내는데 낄낄 웃음짓게 하면서도 한편으로 서늘함을 느끼게 하네요

 

범죄에도 각각 할일이 다 나눠져있어서 우린 각자 하루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임을 강조하거나

그와중에 니할일 내 할일 나눠져있으니 따지면서 책임소재 가리는거 라던지

 

방금 시체를 파묻고 유괴한 아이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가는 농촌의 저녁 풍경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무슨 남매의 여름밤 보는줄ㄷㄷ

또 유괴범 주제에 딸이라서 돈을 깎으려하는 아버지에 대고 딸이든 아들이든 차별하면 안된다 값은 똑같아야지 라며 훈계하는 모습 등을 보고있다보면 저게 할말인가 싶으면서도 앞서 얘기한 섬뜩함이 더해지곤 했네요


뭐 길게는 얘기안하겠지만 소위 말하는 팝콘무비 그런 장르적인 재미는 아니겠지만 충분히 재미는 느끼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네요

 

아 참 그리고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안할 수 없는데

위에서 대충 얘기했던 이 모든걸 유아인이 제목 그대로 소리도없이 기막히게 해냅니다

살아있다로 깎인 평가 회복할듯요

뭐 딱히 깎이지 않았을수도 있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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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16 21:22:05

산시로의부활님이 한국 극장계의 희망입니다 ㄷㄷㄷ

OP
Updated at 2020-10-17 00:35:06

VIP쿠폰이라 유료관객 아니라 송구합니다

2020-10-16 21:31:55

한시간 뒤에 보러가는데 기대중입니다

2020-10-17 12:37:35

K-타란티노 인가요? ㅋㅋㅋ
부조리하면 코엔이 먼저 떠오르는데, 후기는 타란티노 영화 같은

2020-10-19 15:38:32

순간 순간 박찬욱도 보이고 봉준호도 보이는 영화였네요

배우들이 눈빛으로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들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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