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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합격은 2021년이 마지막 기회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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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02:27:45

지난번 글에 최근 공무원 채용이 늘고 있다고  적었고, 특히 군무원과 소방 쪽에 채용이 늘면서 지원자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2021년이 공무원(9급)이 될 가장 쉬운 기회의 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몇 개 들자면,

 

 1. 과목개편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채용 확대로 단기 합격생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은 2022년까지 잡혀 있는데요. 2022년에는 과목개편도 앞두고 있습니다. 과목개편이 되면 기존 수험생에게 불리한 변화가 크게 2가지입니다.

 

(1) 사회 과목 폐지

기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이 '사회'입니다. 왜냐, 고교 때 배운 거고 금방 풀거든요. 공무원시험은 100분 안에 100문제를 푸는 시간 싸움입니다. 사회가 사라지고 일반행정직 기준 행정법과 행정학이 들어오면 지금보다 풀이 시간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죠. 이 사회 과목이 2021년을 끝으로 9급 시험에서 사라집니다.

 

(2) 선택과목 폐지

이명박 대통령 때 9급은 고졸이 해야 한다며 고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2013년부터 들어갔는데 당연히 고졸자는 안 늘었고(이렇게 바꾸면 고졸자가 9급 시험에 늘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순진한 생각아닌지) 오히려 줄었죠. 공무원 합격생의 전문성 하락(특히, 세무직에서) 문제가 불거지니까 2022년부터는 이제 모든 9급 직렬에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직렬마다 전문과목(가령, 세무직은 세법, 회계학 / 검찰직은 형법, 형사소송법)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됩니다.

 

지금 수험생들은 행정학, 사회 조합으로 교정직, 세무직, 교육행정직, 등등 여러 직렬을 모두 지원했고 경쟁률 낮을 것 같은 직렬에 하향지원하는 케이스가 많았는데(대표적으로 세무직, 고용노동직, 교정직이 있습니다) 이젠 이 전략이 안 되죠. 

 

고교과목 도입하고 2014년부터 일반행정직 지원자 비율이 그 전까지 50% 이상이었다가 40%까지 하락했는데(지원자가 분산되어서) 이제 2022년부터는 일반행정직 지원자가 더 늘어나게 되죠. 아마, 다시 50% 수준까지 상승할 거라고 봅니다. 그럼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은 지금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2. 7급 시험제도 개편

 내년부터 국가직 7급에는 국어가 폐지되고 1차 시험으로 피셋이 처음 시행되고, 지방직은 영어와 한국사가 사라지고 영어능력검정,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됩니다. 국가직은 이미 영어가 2017년에 검정제로 대체되었는데 한국사도 지방직과 마찬가지로 한능검으로 대체되고요. 웃긴 건 지방직은 국어가 남아 있고 피셋 아직 안 봅니다.(왜 한꺼번에 안 바꾸는지 답답함;;)

 

이게 어떤 의미가 있냐면, 이젠 9급과 7급 병행이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종전까지는 7급을 공부하면 9급이 시험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9급과 7급 병행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7급 수험생이 9급 공부하려면 국어, 영어, 한국사 추가로 공부해야 합니다. 영어, 한능검 점수 있으면 부담 덜하니까 못 할 건 없다지만 그래도 피셋 공부도 하고 9급 국어, 영어, 한국사도 공부해야하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죠. 7급에만 올인하려는 수험생 비율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겁니다. 

 

실제로 2017년에 국가직 7급에 영어 과목이 대체되니까 그때부터 국가직 9급 지원자가 22만 명 수준에서 최근 18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전 국가직 9급 지원자 감소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제 지방직에도 영어와 한국사가 검정제로 대체된다? 더 줄거라고 봅니다. 

 

9급 공시에서 잔인한 사실 중 하나가 공부 잘 하는 애들은 국가직, 지방직 다 합격한다는 겁니다. 이 친구들은 면접까지 다 보고 마지막에 임용을 포기하죠. 그럼 필기시험 커트라인만 올려놓는 역할만 하는 겁니다.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친구들은 이런 수험생들이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죠. 

 

게다가 7급 공부하는 친구들은 아무래도 공부를 잘 하던 친구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이제 2021년 시험에는 9급 시험에서 빠진다? 9급만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강력한 경쟁자의 숫자가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는 겁니다. 

 

 

 위와 같은 2가지 이유 때문에, 전 2021년이 9급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가장 쉬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 글 때문에 혹하실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애석하게도 내년 9급은 이제 6개월(국가직 4월, 지방직 5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 다만, 2022년 과목개편으로 오히려 유리해지는 수험생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또 생각나면 적어 보겠습니다.

 

공무원시험에 대해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 달아주시면 아는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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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OP
2020-11-28 02:31:54

깜박하고 본문에 빼놓은 말이 있는데 내년에도 많이 뽑을 것 같긴 한대 올해만큼 많이는 안 뽑을 것 같습니다. 특히, 경찰 쪽은 올해보다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그래도 7급 수험생 빠지는 효과 감안하면 올해보다는 9급 수험생이 합격하기는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1
2020-11-28 08:43:52

의경빠지고 기동대는 점점 늘어서 현장인원없다고 곡소리나오고.. 지파도 마찬가지인데, 더 뽑으면 뭐라하니 답답합니다.

2020-11-28 06:30:20

전산직(기술직)도 포함되는건가요?
공무원 생각중이여서요

OP
2020-11-28 12:50:40

전산은 일행보단 영향이 적죠 다만 2022년 이후에는 지금보다 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2022년 안에 합격한다 생각하고 준비하시길

2020-11-28 09:23:03

어 그럼 지금까지는 형법 형소 안하고 검찰직 9급을 갈 수 있었다는 말인가요? ㄷㄷㄷ 형소 모르고 검찰업무를 할 수 있나 ㄷㄷ

OP
2020-11-28 12:51:30

네 그래서 법원 검찰 쪽 강사님이 엄청 화내셨던 ㅋㅋ 근데 검찰직은 일행 분들이 잘 안 가시더라구요

2020-11-28 09:46:51

공무원 말고 공사를 가세요

4
2020-11-28 10:18:06

빵 없으면 케이크 먹으란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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