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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개인적으로 궁금증 해소하지 못해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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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00:18:47

다른 것보다 현재 T1이 시도하는 소위

 

미드모여, 사이드 버리고 1-4만 하자, 1-3-1은 절대 하지마, 이 운영이 디테일하게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성공적일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했는데

 

1경기는 T1이 미숙하게 해서 못봤고

2경기는 초반 전령싸움에서 너무 게임이 크게 벌어져서 운영적으로 관전포인트가 적었네요.

 

1경기를 보면 처음 미드 2차 푸쉬할 때 바텀의 카밀 무시하고 제법 빨리 5인이 밀면서 푸쉬하고, 계속 밀어붙여서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내죠. 또 T1은 유리한 상황에서 미드1차 밀어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데, 어떤 팀이 안그러냐 하시겠지만 사이드에서의 우세를 포기하고서라도 무조건 미드 푸쉬를 목적으로 합니다. 우선순위가 좀 더 높다고 해야 할까요. 


아마 플레이하는 요지는 이것 같아요.

미드에 모여 상대 미드 타워 1차 라인을 우리 땅으로 만들 수 있다면, 미드 라인 주변의 칼날부리 및 늑대를 빼앗을 수 있고, 시야장악을 통해 상대 동선을 제약하고 끊어낼 수 있는 찬스, 5:4의 본대 이니시에이팅 압박 등을 통해 상대 스플릿푸셔를 자연스레 제약하고, 굳이 인원배치를 하지 않더라도 이득을 본 후 상대 스플릿푸셔가 결국 본대에 복귀한다면, 몰려오는 빅웨이브만 정리하는 식으로 유리한 시간을 더 오래 가져가며 우위를 굳힐 수 있다. 결국 라인을 올려서 오브젝트의 시야 주도권도 자연스레 더 많이 가져올 수 있게 되어, 설령 한 라인을 버리더라도 이 편의 이득이 더 크다.

 

그런데 이 경우에 성공하려면 사이온 같은 강제 이니시에이터가 있거나 하는게 확실히 성공률이 높죠. 상대 본대에 압박을 줄 수 있어야 사이드라인에 인원배치를 하지 않더라도 스플릿푸셔 제약이 편하니까요.

레넥 올라프 같은 픽보다는 (아마 이 경우에는 더 이른 시각에 더욱 파괴적으로 미드+1라인쪽 정글을 장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할 것 같지만) 이쪽이 좀 더 밸런스 잡혀보입니다.

 

제우스의 라인전이 불안정하다고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서 사이온 그라가스 서로 나눠 뽑은 것은 이런 본대의 압박 면에서 더 나은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1경기에서는 본대에 충분한 압박이 되지 못하며 카밀의 우직한 스플릿에 큰 손해를 봤고, 에포트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게임이 넘어갈 뻔하는 모습이 나왔죠.

 

2경기에서는 전령 싸움에서 성장차이가 너무 벌어지며 샌박이 알아서 라인을 쭉 내리게 되어 무난한 131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또 애초에 성장이 강하기도 했지만 강제 이니시가 아니더라도 포킹조합, 조이와 니달리를 통한 본대 압박이 충분해 계속해서 이득을 봤죠. 이건 보통의 무난한 운영에 가까웠기에 특별한 차이점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2경기는 애초에 샌드박스에 제대로된 스플릿푸셔가 없었기 때문에, 테디를 한 쪽 라인으로 보내는 식으로 성장시키는 반반형(푸쉬를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치를 통해 반반에서 클리어만) 131이 안정적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lol 팀이 그렇겠지만 특히 T1은 픽 면으로 보았을 때 상체 주도권을 통한 전령 획득을 중요시합니다.

 

지난 주 페이커가 출전했을 때, 아지르-오리아나를 통해 반반을 지향 (그 이상이면 좋고) 할 때는 레넥톤-올라프로 탑의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클로저 출전 시 미드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면 탑에 이니시에이터를 둘 수 있어 조합적으로 안정감이 커집니다.

 

미드-탑을 서로 플레이메이커와 주도권 픽 하나씩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면

페이커 출전 시에는 아지르를 비롯한 이니시/플레이메이커가 미드에 가야 하므로 탑에 레넥톤을 쥐어주고

클로저 출전 시에는 조이, 신드라를 통한 주도권 픽을 미드에 주는 대신 탑에 이니시/플레이메이커를(오늘은 그라가스 사이온) 쥐어준 것으로 판단됩니다.

 

선수에 대한 호불호 없이, 조합의 가능성만 보면 미드 주도권을 가지고 탑이 보조하는 형태가 더 아름답습니다. 너구리의 오른이 엄청났던 것도 쇼메이커가 주도권을 잡았을 때 너구리 오른이 더욱 극대화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아마 미드 주도권을 더 안정적으로 쥘 수 있는 초반 라인전에 강점을 가지는(실제 퍼포먼스는 아쉬운 측면도 있었지만, 아마 내부적으로는 확실히 그랬을 것으로 보입니다) 클로저를 중용한 것 같습니다. 저는 페이커 라인전이 약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플레이 성향이나 폼을 봤을 때 초반부터 주도권을 위해 칼대칼 픽으로 싸운다면 탑티어 미드 상대로 잘해야 반반이겠죠. 이런 플랜은 위닝팀이 선택하긴 어려운 플랜입니다. 그러면 페이커가 잘 하는 플레이메이킹 픽을 주는게 더 낫죠. 

 

하지만, 클로저의 경우 역시도 하위권 팀 상대로는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몰라도 상위권 팀 상대로는 아직 경험치가 부족하죠. 그래서 페이커를 내보내고 거의 아지르 위주의 픽을, 탑 칸나에게는 안되지만 칼챔을 쥐어준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도대체 왜 폼 떨어진 칸나에 탱커안주고 점화들게 시켜서 어떻게든 라인전 수행시키냐고 말이 많았었습니다)

 

다시 결론으로 돌아와, 오늘 이 플랜의 세부적인 부분을 보고 싶었는데(특히 8분~25분 사이 서포터와 정글러의 움직임 위주로)1경기는 수행미숙, 2경기는 게임이 너무 터져서 못본 느낌이네요. 그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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