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미국 증시 개인적 생각
미국 업계에서 일합니다. 몇 가지 생각 정리하려 글 써봅니다.
이번 주 또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며 7주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이는 100년 내 3번째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전 두 번의 경우에는 8번째 주 혹은 9번째 주에서 반전이 일어나며 상승했다고 하더군요.
이번 주 증시 하락은 파웰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금융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스트레스들을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환영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심화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금요일 장중 한 때 S&P 500 지수가 3850 선을 깨뜨리며 '약세장'의 통상적인 의미인 고점으로 부터 -20% 하락 지점을 하회하며,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결국 S&P 500 지수는 마감 한시간을 남겨놓고 엄청난 상승 반전을 이루어내며 최악의 한 주는 면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미국 시장은
1. 절대적으로 투기세가 바닥입니다.
2. 하지만 인플레이션이라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당면하고 있습니다.
3. 결국 여기서 상승 반전하는 유일한 길은 연준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련하여 몇 주내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내용들을 얘기해보자면
1. '약세장' 헤드라인이 나옴으로 인해서 정치적인 입김이 들어올 수 있다. -> 미국 의원선거가 6개월 남짓 남은 시점에 '인플레이션'+ '약세장' + '경기침체' 카드를 들고 민주당이 필패하는 선거를 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파웰에게 바이든 집권 후 처음으로 정치적인 압박이 들어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전 연준 의장이자 파웰과 가까운 옐렌이 재무장관으로 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입김으로 다가올 수 있겠네요.
2. 자금시장이 얼어붙었다. 현재 몇주 째 정크본드나 레버리지드론 시장 등 자금시장이 거의 기능하고 있지 않을 정도인데요. 결국 연준의 매파적 움직임이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함이지 금융시장을 박살내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 깨달아야 하겠네요. 이와 관련하여 수요일 투매 장세 이후 채권 업계의 거물들인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안 이라던지 구겐하임의 스캇 마이너드 등이 목소리를 높였기에, 연준의 생각에도 변화가 있지 않을지 기대해봅니다.
3. 이번 주에는 최근 경기 하락을 보여줄 수 있는 주요 경제 지표들이 딱히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현재 금리 인상의 타격을 제대로 받고있는 주택 건설 시장 지표들이 몇가지 나오기에, 이 지표들이 시장의 중론을 바꾸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어쨌든, 금리가 고점을 기록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여기서부터 소위 말하는 약세장 랠리 (bear market rally) 가 시작되어 7월 정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 이 때가 이번 13년 짜리 사이클에서 주식을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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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유동성축소에따른 멀티플조정이있었는데 eps증가율도 떨어질거라고 보시나요?
저는 오히려 오늘 불러드가 내년에 금리내릴수있다고 한게 작년에 금리빨리올려야한다고 한거처럼 하반기 연준변화를 이끌 힌트라고 봐서요.
기대인플레이션이 피크아웃하고 금리인상종료가 가시화된다면 중간선거+대통령3년차의 과거 기분좋은 성과재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장단기금리차를 봐야겠지만 짧아도 2024년 길면 5년정도 아직 강세장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