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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붙어보니 벤투식 라볼피아나는 정말 구닥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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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01:23:32

벤투는 기초빌드업부터 최전방 공격연결 장면까지 일정한 규칙을 추구하죠. 항상 3선 볼란테가 빌드업의 리더가 되야하기때문에 볼을 흐름은 센터백에서 무조건 3선을 거처갑니다. 

 

이게 안정성 측면에서는 나을지몰라도 정우영이 센터백의 사이공간으로 찾아가고, 김민재가 볼운반 질주하다가도 요상한 자세로 직각 횡패스를 넣죠. 여기서 2~3초의 시간이 흘러가는데 상대는 이미 다 예측해서 수비라인 정비들어가요. 정우영이 빠르게 패스를 못넣는, 그럴듯한 공간으로 넣어도 턴오버로 역습 당하는 이유죠.


그와 반면 오늘 브라질은 포백 앞에 볼란테로 파비뉴를 한명뒀지만 실질적으로 밀리탕과 마르퀴뇨스의 패스를 통해 볼이 전진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파비뉴는 후방빌드업시 숫자싸움에 우위를 만드는 일종의 방패 역할이죠. 이러한 방식은 카세미루가 뛰어도 똑같구요.

 

물론 브라질 센터백은 볼플레잉이 월등하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겠으나 우리는 이러한 패턴을 시도조차 안하는듯 합니다. 대다수의 장면에서 정우영 찾아서 볼 넘겨주고있으니.. 김영권은 나름 국대 데뷔때부터 수비보다는 빌드업이 장점인 선수, 김민재 빌드업실력은 간헐적인 몇장면으로 이렇다 저렇다 판단못하겠음.

 

기성용 있을때도 비슷했고 이 부분 까는사람도 있었는데 선수와 구도만 약간 바뀐거지 의존하는 방식은 똑같지않나요. 

 

그냥 브라질뿐만 아니고 세계적인 국대축구 흐름이 컴팩트한 협력수비로 1차방어 후 정교하고 빠른카운터로 마무리짓는 (후방과 중원에서의 시간단축or생략) 방향인데 우리는 뭔가 역으로 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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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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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20 01:31:00

말씀하신 대로 현대축구에서 레지스타를 둘 때 탈압박을 위해

센터백들이 빌드업에 관여하는 빈도가 상당히 급증했죠.

근데 벤투 전술에서 패스는 항상 기계적으로 어딘가를 거쳐서 가더군요.

삼각형을 구성해서 전개할 때 세 명 중 두 명은 패스하고 한 명은 뛰어야 하는데

패턴을 어떻게 짠 건지 구성원 전부 전부 패스 주고 받을 생각 밖에 없어요.

차라리 빌드업만 이러면 모르는데 공격 작업 전부가 이래요.

그러다 보니 전환도 딱딱하고 침투도 극히 적을 수 밖에 없음.

OP
Updated at 2019-11-20 01:34:27

정우영도 혼자 속 터질거같네요. 나도 감독주문대로 이렇게 이렇게 휙휙 하고싶은데 몸은 안따라주고 xx 그게 되야지.. 

거기다 하필 중미 죄다 오른발잡이라 왼쪽에서 어슬렁대는 손흥민에게 공 연결될 꺼리도 없음ㅋㅋ 흥민이가 공 주변으로 직접 와야함

Updated at 2019-11-20 01:37:13

그런 주제에 좌우 간격은 태평양 수준으로 벌려놔서 패스 거리가 어마어마함 ㅋㅋㅋㅋㅋ
국대 보면서 실패한 감독들 대부분은 좌우 간격이 태평양이더라구요.
빌드업 중시한다는 벤투마저 이렇게 벌려놓을 거라곤 생각 안했는데 말이죠.

OP
1
Updated at 2019-11-20 01:46:10

횡간격도 횡간격인데 2차예선보면 뒷공간 무서워서 센터백 둘은 또 안올리기도하더군요. 이러니 최종수비라인부터 최전방까지 가로,세로 어마하게 벌어지고 중원에 자리잡아야할 선수들 어디로 가야할지 방황하고..

2019-11-20 01:27:36

기술적으로 하늘과 땅 차인데 전술을 논하는게 무슨의미가 있나 싶습니다...결과만 기대한다면 두줄세우고 뻥축하는게 현실적일듯..

2019-11-20 01:28:09

지금 벤투가 하는 식으로 축구를 하면 상대가 약팀이든 강팀이든 '오 나쁘지 않게 하네' 라는 인상을 심어주기는 좋지요. 후방에선 최대한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고, 풀백까지 다 전진이 된 다음 공격 전개를 시작하니..

다만 여러 일련의 경기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박스 안에서의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에는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보네요. 결국 어떤 공격과정을 거치든간에 손흥민의 한방에 기대야 하는 전술인데, 국대 손흥민은 토트넘 손흥민과 거의 다른 사람이나 마찬가지라.. 역시 회의적이네요

OP
2019-11-20 01:46:30

박스안 찬스메이킹 과정에 측면 윙질같은 직관적인 방법도 하나의 수인데 황희찬,나상호 활용방식이나 문선민 고려도 안하는거보면 우리는 규칙으로 넣겠다는 소리죠. 골가뭄 지속된다면 막상 뛰는 선수들이 좀 걱정이네요. 안되는걸 계속 요구하면 양쪽다 지치지않을지

2019-11-20 01:36:28

그러고보니 요즘 김영권이 빌드업하는거를 거의 못본듯

OP
Updated at 2019-11-20 01:49:02

월드컵 끝나고 벤투부임하면서 김영권은 완전한 스위퍼가 된거같네요. 그래도 오늘 후반30분인가 김문환 죽이는 크로스 올릴때 다이렉트 롱패스 넣어준게 김영권 왼발이죠

Updated at 2019-11-20 01:57:35

 한 팀에도 빌드업과 관련된 약속이 흔히 알려진 라볼피아나뿐 아니라 볼의 위치나 상대의 수비 대응 방식 등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라볼피아나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단편적으로 보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측면 지역에서의 빌드업이 잘 이행된 장면이 오늘도 몇몇 있기도 했구요.
그리고 이전 감독들과 비교했을 때 빌드업의 다양성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개선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언론이나 전문인들은 통상적으로 벤투호의 '빌드업'에 관해 논할 때, 이상할만큼 라볼피아나만 짚어서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라볼피아나는 신태용 감독 때도, 심지어 슈틸리케 감독 때도 보였기 때문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오히려 볼을 다방면으로 배급하는 방법론이 어느정도 잘 구축된 것에 대해선 언급이 거의 없다시피 하죠.

OP
Updated at 2019-11-20 02:14:59

아니요. 글쓰자마자 라볼피아나를 후방빌드업으로 고칠까 싶었습니다. 제가 통칭 하고싶은말은 후방 기초빌드업입니다. 벤투의 축구철학은 여기서 시작되기때문에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는게 이상한거 아니라 보구요. (본문내용을 읽어보셨다면 라볼피아나에 초점을 맞춘 글이 아니라는점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장지현 해설이 후반에 벤투 체제의 아쉬운점은 속도라는 언급을 했는데 저 고집스런 기초빌드업 매커니즘이 이 문제의 근원일수 있죠. 저도 나름 투르크전부터 쭉 보고 연장선상으로 쓴 글인데 벤투가 다져놓은 볼을 다방면으로 배급하는 방법론이 어떤건지 알고싶네요

2019-11-20 08:48:27

전 하이라이트만 봤는데

분명 역습 찬스가 왔는데도

한 번에 길게 질러주지 않고 꼭 수비진에서 측면 등으로 볼을 돌리면서

전개하더군요

물론 그 와중에 상대팀은 편안하게 수비진 구축완료

손흥민이란 역대급 윙포를 두고도

역습전술을 거진 포기하다시피...

그것도 브라질 수준의 최강팀을 두고 말이죠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보통 강팀과 만나면 대다수의 감독은 자기철학과 고집을 포기하고서라도

이기거나 지지않는 전술을 들고 나오는데

벤투감독은 한결 같네요

2019-11-20 10:20:27

조광래식 티키타카 시즌2 같음...팀에 맞는 전술이 아니라 전술에 팀을 맞추려는것 같은데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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