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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압도적인 역사를 가진 10개 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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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1-13 19:03:38

 

셰리프 티라스폴 - 몰도바 리그

 

일단 첫번째로는 이 셰리프 티라스폴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깜짝 등장해서 샤흐타르와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 등 엄청난 이변을 보여줬던 팀이기도 하죠. 다소 이름조차 생소한 몰도바의 팀이지만, 정작 이 팀이 기반으로 두고 있는 도시 티라스폴은 실제로 몰도바의 행정력이 닿지 못하는, 동유럽의 미승인국가로도 알려진 트란스니스트리아 아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몰도바 축구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하는데요. 첫 우승을 차지한 건 2000-01 시즌인데, 이 첫 우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단 두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열 여덟 번의 시즌 동안 리그를 우승하면서 지난 21번의 시즌 동안 19번의 리그 우승이라는 미친 기록을 세우죠. 그냥 리그를 지배하는 깡패라고 보시면 되겠읍니다 

 

컵대회도 리그 만큼의 포스는 아니지만 10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긴 합니다.

 

 

바테 보리소프 - 벨라루스 리그

 

다들 익숙한 얼굴이시죠? 과거 슈투트가르트, 아스날,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했던 플레이메이커 흘렙입니다. 이 형님의 친정팀이 다름 아닌 바테 보리소프인데, 이 팀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1970년대에 창단되서 1980년대에 해체되었다가 1990년대 중반에 부활한 그런 역사를 가진 클럽입니다. 하지만, 재창단되고 1998년 1부리그에 복귀한 이래 오늘날까지 따낸 리그 트로피는 무려 15개에 이릅니다.

 

즉 23번의 시즌 동안 15번 리그를 우승한 셈이니, 여기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리그의 압도적 강자라 할 수 있죠. 그나마 디나모 민스크 라는 라이벌 클럽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허울에 불과하다고 좋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바리소프의 등장 이후로 디나모 민스크의 리그 우승은 단 1차례에 불과하거든요. 컵대회에서는 리그 만큼의 포스는 아니지만, 5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입니다.

 

 

디나모 트빌리시 - 조지아 리그

 

다음은 칼라제 형님의 국가, 조지아입니다. 이 나라의 깡패팀은 단연 이 디나모 트빌리시를 들 수 있겠습니다. 그냥 애초에 비교 자체가 어려운,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보다도 더한 위상을 가진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왜냐고요? 이 팀은 무려 소련 시절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으며, 1980년대에는 UEFA 주관 대회도 우승했던 어마어마한 역사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다른 팀들하고는 역사의 체급부터 달리 한다고 볼 수 있습죠. 우리의 칼라제 형님 역시 이 팀 출신이십니다.

 

소련 시절에는 조지아 지역 사람들의 자존심이기도 했는데, 이 팀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미하일 메스히나 후르칠라바 같은 선수들은 소련 대표팀에서도 핵심을 차지했던 선수들이고, 소련 리그가 진행되던 시절 내내 모스크바와 키예프에 대항하는 거대한 한 축으로 자리했었습니다. 소련 해체 이후 1990년부터 조지아 리그가 진행됐는데, 이 중 18번을 트빌리시가 우승했습니다. 트빌리시 외에 9개의 팀이 리그 우승을 경험해봤지만, 이들이 우승한 걸 다 합해도 트빌리시의 우승 횟수를 못 따라가죠.

 

여기에 컵대회 역시도 13회 우승으로 압도적인 1위 팀입니다. 다만 유럽 대항전에서의 포스는 과거에 비해 심히 약해졌다는 게 흠이네요.

 

 

로젠보리 BK - 노르웨이 리그

 

저 사진의 인물, 익숙하실려나요? 맞습니다. 한 때 유벤투스에서도 뛰었던 미스터 피자, 로드 벤트너입니다. 벤트너가 유럽 중심에서 쫓겨나 방황하던 시절에 이 곳에서 뛰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로젠보리는 사실 예전에는 그다지 포스가 대단했던 팀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 노르웨이 리그가 재편이 되었고, 이 때를 기점으로 미친듯이 치고 올라오면서 사실상 노르웨이 축구 역사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리그가 재편된 1990년부터 오늘날까지 로젠베리는 총 21번의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그 중 1994년부터 2006년까지는 리그 13연패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죠. 컵대회는 12회 우승으로 오드 BK라는 팀과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오드 BK의 경우 12개 중 11번의 우승이 전부 2차대전 이전에 우승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로젠보리의 포스에 범접하기는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HJK 헬싱키 - 핀란드 리그 

 

이 팀은 핀란드의 헬싱키를 기반으로 하는 클럽입니다. 위의 로젠보리와 마찬가지로 초창기에도 아주 족적이 없는 클럽은 아니었지만, 비교적 근래에 현재의 위상을 정립한 클럽에 가깝죠.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 더더욱 강력한 포스를 보여준 팀이기도 합니다. 리그 우승 총 횟수는 31회로, 핀란드 리그 내에 HJK를 제외하면 리그 10회 우승조차 달성한 팀이 없기에 저 기록은 사실상 독보적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더불어 핀란드 컵 역시도 14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팀입니다. 배출한 유명 선수 중에서 가장 대성한 선수는 바로 야리 리트마넨으로, 발롱도르 포디움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이기도 하죠. 그 외에 현역 선수로는 핀란드 국대 주장인 팀 스파르프와 간판 공격수 티무 푸키 정도가 있습니다.

 

 

ES 튀니스 - 튀니지 리그

 

잠깐 아프리카로 넘어가볼까요? 여기 이 팀은, 아프리카 리그 중에서도 상위권 리그의 속하는 튀니지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는 팀입니다. 바로 ES 튀니스죠. 1990년부터 현재까지 총 30여년간 21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강자로 군림 중인 팀이며, ES 튀니스 다음 가는 리그 기록을 자랑하는 팀들의 리그 우승 기록이 각각 13회와 10회에 그친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어나더 레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컵대회 역시도 15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자랑하죠.


하지만 단순히 리그 우승 기록만으로 승부를 보는 클럽이 아닙니다 여긴. 튀니지 내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이유는 바로 국제대항전 기록이죠. 맞습니다. 튀니지 클럽 중 가장 많은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클럽이 바로 이 ES 튀니스이며, 4번의 우승과 4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총 8회의 결승 진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ES 튀니스 외에 튀니지 클럽들 중에서 챔스 우승을 경험한 팀은 딱 2팀이 더 있는데, 모두 1회 우승에 불과합니다.

 

더불어 ES 튀니스는 2018년과 2019년에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죠. 여러모로 자국 내에서 다른 클래스로 꼽힐 만 한 클럽입니다. 튀니지 국가대표팀 A매치 역대 최다 출장 선수인 라디 자이디가 이 클럽의 레전드이며, 현재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알 아흘리 - 이집트 리그

 

혹시 아프리카의 레알 마드리드로 알려진 이 팀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이집트를 넘어서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클럽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방대한 역사를 가진 클럽이 바로 이 알 아흘리 입니다. 일단 리그 기록부터 살펴볼까요? 이집트 리그는 오늘날까지 총 62번의 시즌이 치뤄졌는데, 저 중 42번을 알 아흘리가 우승했습니다. 대충 비율만 봐도 거의 70%에 육박하는 비율이죠. 그렇다면 컵 대회는 어떨까요? 이것 역시 37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S 튀니스와 마찬가지로 이 팀의 위대함은 바로 챔스 기록에서 나옵니다. 아프리카 챔스 역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챔스 10회 우승을 달성한 클럽이 바로 이 알 아흘리입니다. 2번째로 많이 우승한 팀들이 모두 5회라는 점을 봤을 때 근시일 내에 깨질 일이 없는, 압도적인 기록입죠. 더불어 클럽 월드컵 3위도 2번이나 차지한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이 팀의 감독은 남아공 출신의 피초 모시마네 라는 인물로, 남아공 리그를 재패하고 챔스 우승까지 거머쥔 뒤 알 아흘리로 건너와 여기에선 챔스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해낸, 아프리카의 퍼거슨이라고 할 수 있는 명장입니다.

 

 

디나모 자그레브 - 크로아티아 리그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서, 이번엔 크로아티아 리그의 디나모 자그레브입니다. 여기는 뭐 워낙 유명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클럽이기도 하고, 또 우리 K리그가 낳은 "자랑" 오르샤가 뛰고 있는 클럽으로도 축구 팬들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 입단한 한국인 선수도 둘이나 되고요. 실제로 여기서 배출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지난 월드컵 때 맹활약을 했었는데, 뭐 모드리치부터 시작해서 만주키치, 로브렌, 코바치치, 브르살리코 등이 모두 이 클럽 출신들입니다. 

 

과거로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뭐 보반부터 프로시네츠키, 슈케르 등등 1998년 월드컵 때 3위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쫘르륵 나오며, 2000년대 중반에 활약했었던 니코 크란차르와 올리치, 여기에 촐루카와 에두아르도 등이 모두 디나모 자그레브 출신의 선수들입니다. 여기 출신 아닌 크로아티아 선수라면 뭐 하이두크 스플리트 출신인 스르나 정도가 생각나네요.

 

더 들어가서 리그 기록부터 말씀드리자면, 30번 치뤄진 리그에서 현재까지 디나모 자그레브는 22번 우승했습니다. 리그 우승 역사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친 클럽이라는 소리죠. 컵대회는 그나마 양반이기는 하지만, 역시 16회 우승으로 독보적인 넘버원 클럽입니다.

 

 

올림피아코스 - 그리스 리그

 

만인이 아는 그리스 슈퍼리그의 깡패, 올림피아코스 입니다. 그리스 리그는 1927년부터 시작되서 전쟁 시기나 재정난 때문에 스킵했던 것 정도를 제외한다면 총 85번의 시즌이 치뤄졌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 중 절반이 넘는 46번의 시즌을 우승한 메가 클럽이며, 저 중 21번의 리그 우승이 1997년 이후 지난 25년간 이뤄진 우승일 정도로 근래 들어서 어마무시한 포스를 보이며 그리스 리그를 유린하고 있는 클럽입니다.

 

지난 25번의 시즌 동안 그리스 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가 우승에 실패한 경우는 단 4차례에 불과하며, 컵대회 역시도 2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선수들 중에서 올림피아코스 출신인 이들을 보면 대표적으로 로마와 나폴리에서 뛰었던 마놀라스가 있으며, 그 외에 공격수 미트로글루와 왼발로 유명한 롤레바스 정도가 있죠. 도르트문트와 아스날에서 뛰었던 소크라티스는 최근에 그리스로 리턴하면서 이 곳에 입단한 케이스입니다. 과거에 유명했던 선수들 중에서는 히바우두, 사비올라, 캄비아소 등이 말년에 이 곳에서 요양(?)을 하다가 떠나기도 했고요.

 

그 중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카랑뵈는 올림피아코스에서 3년 뛰고 이 곳이 맘에 들었던지 현재 올림피아코스의 스포르팅 디렉터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뭐 야야 투레 같은 선수들도 이 곳에서 뛰었고요. 현재도 발부에나, 얀 음빌라, 토마스 바칠리크, 후벤 세메두 같은 이름 꽤나 있는 선수들이 좀 있습니다. 

 

더불어 감독들도 유명했던 양반들이 많죠. 현재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파울로 벤투도 이 곳의 감독이었고, 에버튼의 감독이었던 마르코 실바, AS모나코로 돌풍을 일으켰던 자르딤, 바르셀로나의 감독이었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우크라이나의 월드컵 8강을 이끌었던 올레흐 블로힌 등등. 현 감독인 포르투갈 출신의 페드로 마르틴스도 포르투갈 내에서 꽤나 촉망받던 감독이었습니다.

 

여담으로 김신욱 선수가 가고싶어했던 클럽이었다고 ㅋㅋㅋ

 

 

바이에른 뮌헨 - 독일 리그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키보드로 설명하려고 해봐야 손가락만 귀찮죠. 2번의 트레블을 달성한 축구 역사상 2개 밖에 없는 클럽 중 한 곳이며,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30번 우승하는 동안 2번째로 많이 우승한 도르트문트와 묀헨글라드바흐는 딱 5번을 우승하는데 그쳤습니다. 포칼컵에서는 그나마 조금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려는 것인지 20회 우승에 그치고 있지만(?), 그 역시도 넘사벽의 기록이죠. 10번도 우승한 클럽이 없는데 20번이면 뭐...

 

어디 그 뿐입니까? 6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한 총 8회의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 그리고 4번의 클럽 월드컵 우승이라는 대기록은 바이에른 뮌헨이 축구사적으로도 대단히 위대한 클럽임을 알려주는 증거죠. 여담으로 뮌헨을 제외한 나머지 분데스리가 클럽들 중에서 챔스를 1번 이상 우승한 클럽은 없습니다.

 

클럽의 레전드들이야 뭐....베켄바우어 루메니게 게르트 뮐러 슈베르첸벡 파울 브라이트너 마테우스 올리버 칸 등등...더 말할 필요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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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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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3 19:05:23

훈훈한 지역색을 느끼다가

 

갑자기 천상계 팀이...

 

각종 경쟁자는 많았지만 유럽에서도 천상계 클럽이라 지역클럽이 대항하긴 쉽지 않았죠.

 

가끔씩 잡아내는게 신기한거...

OP
2022-01-13 19:06:29

다음 번에는 레알 vs 바르샤 못지 않은 양강구도를 가진 리그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1
2022-01-13 19:07:44

유럽축구로 보면 갠적으론 동유럽의 난을 좀 더 기대하고 있는데 잘 되진 않네요.

OP
2022-01-13 19:08:36

자본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죠 

1
2022-01-13 19:09:26

아약스, 포르투처럼 거상클럽을 거치는 선수들이 난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동유럽은 그런 정도가 안되죠.

 

이미 성인이 되있을때 싹이 보이면 나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OP
1
2022-01-13 19:12:06

저 클럽들은 나름 5대리그 밖에서는 메가 레벨이라 ㅋㅋㅋ

 

동유럽은 환경부터가 너무 안 좋죠.

2022-01-13 19:17:25

그렇기에 쉐브첸코의 난을 직접 보신 분들은 어이가 없지 않았을까 싶네요 

2022-01-13 22:49:08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경쟁력은 있었으니…

1
2022-01-13 22:02:11

그나마 가능성있다면 우크라이나 두팀 디나모자그레브정도...?

2022-01-13 22:37:56

나시오날 vs 페냐롤이 무조건 나오겠군요

2022-01-13 19:40:14

 오우 흥미진진하군요 ,,, ㅎㅎㅎ

Updated at 2022-01-13 19:44:08

바테가 뮌헨이 트레블했던 12/13시즌 챔스 조별리그에서 홈에서 뮌헨을 잡았더랬죠... 뮌헨이 3골이나 실점한...  
결과보고 읭?? 했던 기억이 ㅋㅋㅋ

2022-01-13 19:50:31

흘렙이 버거킹 회식한 클럽

2022-01-13 21:18:52

 라트비아의 스콘토리가도 끼워주시길 ㅜㅜ..

2022-01-14 02:53:47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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