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시즌, 프리시즌 밀란 경기 보면서 느낀 단점을 마지막으로 피올리 글 접겠습니다.

1. 많이 뛰는 축구를 하는데 장기적으로 선수단에 부하가 걸림 - 치크랑 풀리식은 내구성 의심됨 - 근데 많이 뛰고 효율이 떨어짐

2. 저번시즌 메냥 부상 전부터도 그랬던 포백보호가 전혀 안되던 상황이 변하질 않음.

3. 미드필더 볼점유 못함. 

4. 압박 시퀀스에서 사실상 맨투맨수비로 일관해서 월패스 몇개에 라인이 다 무너짐

5. 전방압박으로 빠른 볼 탈취를 해도 상대 수비를 극복해내지 못함

- 여기서 개인의 역량에 의존할 뿐 상대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한다던지 하는 움직임을 보기 힘들고 크로스에 의존하는데 크로스 정확성이 너무 부족

6. 미드필더이든 후방에서든 좌우전환이 안됨.

- 상대 압박시 볼을 미드필더로 못넘겨주고 수비진 혹은 키퍼까지 돌아들어옴

7. 메짤라가 너무 사이드로 벌어져서 풀백-메짤라-윙포 셋이서 빌드업 하는 단순한 빌드업구조. 안되면 후방에서 롱볼 방출.

8. 최악의 폼과 판단으로 일관하고있는 토모리

9. 테오를 언더래핑 비스무리하게 쓰는것도 아니고 미드필더쪽으로 위치시켜 수적 우위를 가져가려는게 보이는데 테오의 전진성이나 크로스 등의 장점을 죽이고 있음. 

10. 우측 풀백의 퀄리티가 많이 떨어짐.

제가 쓴 글들 보면서 저번시즌 하반기 경기들 오버랩 될겁니다. 지루한테 볼투입 잘 안됩니다. 그렇다고 지루가 라인브레이킹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개인적으론 이런식으로 리스크 테이킹 하면서 실속이 없이 많이 뛰는 축구를 지속하느니 라인 내렸다가 레앙이나 추쿠에제 스피드 이용한 역습하는게 나을겁니다.

리그 운영하면서 제일 중요한건 수비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이대로면 지난시즌 하반기랑 다를바 없을겁니다.

지난시즌 치아우 쓰던 상황이랑 비슷합니다. 차라리 지난시즌 피올리가 5백 전환하던 때 피올리 응원했습니다. 적어도 작금의 상황에 팀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여전히 같은 문제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타타루사누가 메냥으로 바뀌었음에도 말이죠. 메냥이 올시즌 또 부상을 안당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현재 2시즌동안 한달이상 결장은 상수였으니까요. 

수비진... 토모리는 상태가 이상하고 칼룰루도 저번시즌부터 별로였고 키도 작구요. 가비아는 나갔는데 키예르는 노쇠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 칼라브리아도 건강하게 한시즌 뛰는 스타일은 아니고 플로렌치는 나올때마다 호러쇼에 테오 백업은 아직도 없음. 그런데 이런 수비진에 부하를 주는 모험적인 전술로 한시즌을 돌리기 쉽지 않을겁니다.

프리시즌 안치룬 무사가 어느정도 미드필더 장악력을 높여줄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중원에서 볼을 잘돌려줄 선수 유형은 아닌거같구요. 

걱정됩니다 솔직히. 적어도 선수들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건 선수가 어떻게 되든 수비에서의 움직임이나 빌드업시 움직임은 선수의 역량이 아니라 지시에 따른거니까요. 개인 폼의 문제가 아니라 움직임이 답답한겁니다. 뭐 흙수저라 피올리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감독이 펩이건 투헬이건 비판할겁니다. 이런 비판지점이 비단 프리시즌만 보고 하는거면 프리시즌은 실제 시즌과 다르다고 인정하겠는데 전시즌부터 지속되는 문제점에서 아직까지 개선된 점은 잘 모르겠어요. 해준거 고마운건 고마운건데 그만큼 성과냈으니 비판하는게 이해가 안된다면 전 쓸수 있는 글이 없을거 같네요. 뭐 당장 자르자고 한것도 아니구요. 까방권으로 참은건 저번시즌까지란 말은 저번시즌 하반기 경기력이 진짜 구렸음에도 해준게 있으니까 그냥 유임하는거에 찬성한거구요. 다만 올시즌에 이 경기력 계속되면 중간에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엔 변함 없습니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경기보는데 답답한걸 어찌할까요. 클라시코에서, 노스웨스트더비에서 4연패한다? 전 데르비 4연패한거에서 솔직히 지지 접었습니다만 뭐 다른분들과는 의견이 다른가봅니다. 

제목에서 밝혔듯 피올리 글 이글을 마지막으로 안쓰겠습니다. 적당히 해야지 제가 생각해도 많이 깠으니까요. 이제 피올리 잘하면 그때 그렇게 까던 사람들이 어쩌고 하면서 소환될텐데 소환되도 좋으니 피올리가 정신차리고 총명함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Pioli is on Fire를 부르며 트위터 영상 찾아보면서 좋아했던 밀란팬중 하납니다. 잘못되길 절대 바라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