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순위 

퇴사한 이유

 
49
  1091
2021-07-27 18:33:21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만 그 중하나가 오늘 논란된 이슈와 관련이 있네요. 섬에서 태어나서 운좋게 전문직 전철 밟게되어 졸업 후 탄탄대로로 입사하고 서울에서 남부럽지 않은 월급 받고 다니니 나도 이제 자산관리를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사내건 거래처건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들은 부동산, 주식, 코인 얘기에 재테크는 어떻게해야한다 누구는 뭘로 얼마를 벌었다. 질세라 저도 각종 재테크 서적을 사들이고 유튜브 알고리즘은 부동산 주식 관련된 것만 나오게 되는 삶이 되더군요. 

 

가끔 고향에 내려가보면 벗들이 자산 증식에 별 관심 없이 최근 경제적으로 이슈되는 것들을 하나도 몰라하는 모습을 보고 한 때 그들을 업신여기고 내가 더 잘난 사람이 되었다는 망상에 사로잡힐 때도 있었습니다.

 

월급과 주식으로 돈을 어느정도 모으고 이제 부동산을 제대로 시작해야겠다 싶을 때가 오니 연차와 연봉이 올라감과 동시에 회사에서 신경써야 할 일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더군요. 정말 낮밤 없이 일하고 매일 재테크에 신경쓰고 하는 삶이 한동안 계속 됐습니다. 근데 돈을 벌고 번 돈을 또 굴리고 또 더 큰 돈을 벌려고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도대체 이 길의 끝은 뭘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이제까지 주변 지인들한테 이거해야한다 저거해야하고 다녔던 제 자신이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들 행복하려고 돈도 벌고 하는건데 그 기준과 방식을 누가 맞다 틀리다하고 심지어 저 자신은 무얼 원하는지 또 무얼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죠. 

 

인생에 돈은 정말 중요하다는것을 잘 알지만 이제 진짜 행복을 찾아서 퇴사했고 가장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 저 자신을 챙기는 삶을 살고자합니다. 퇴사하는게 행복해 지는 길은 아니지만 더 적은 돈을 받더라도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먼 노후를 준비하기보단 오늘 하루를 알차게 살고자 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7
Comments
2021-07-27 18:35:25

그래도 세랴나 이탈리아 축구는 계속 즐겨주시길

2021-07-27 18:40:10

넵튠님도 행복하세요

Updated at 2021-07-27 18:42:31

저의 일도 아니고 제 주변일도 아니라 조금 무책임한 말일수도 있겠는데

멋있으시네요.. 제2의 인생 응원합니다

2021-07-27 18:43:49

 멋지십니다. 앞으로 알차게 사는 하루 이야기 종종 들려주세요

2021-07-27 18:52:01

그런 결정 부럽습니다.

2021-07-27 19:05:44

진심으로 부럽고 존경스럽네요

2021-07-27 19:17:37

화이팅입니다ㅡ ㅎㅎ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