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 바이언과 로베리
한동희 18-04-16 22:29 3,475 20

아직까지도 바이언의 양대 간판스타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아르연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 둘의 콤비를 의미하는 '로베리'가 결성된 지도 어언 9년 째가 되었는데.. 현재 리베리는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로벤도 재계약 여부를 두고 대화 중에 있기 때문에 로베리가 10주년을 맞이할 가능성 역시도 꽤나 크게 열려있는 상황이죠.

 

이 중 바이언에 먼저 합류한 것은 리베리였는데.. 2006년 경 미카엘 발락이 떠나고, 팀이 마치 선장잃은 배와 같은 신세가 되어갈 무렵부터 노리기 시작해서 거진 1년 가까이 접촉을 이어갔죠. 당시 바이언은 수준급 윙어를 한 명 보강하고자 했고, 최종적으로 리스트에 오른 3인이 리베리, 로벤, 그리고 리카르도 콰레스마였는데 결국은 최종적으로 2,500만유로의 이적료에 마르세유와 합의를 이루어내면서 리베리를 영입하는데 성공했죠. 당시 루카 토니가 먼저 합의를 이룬 가운데 리베리의 영입 건이 급박하게 성사가 되면서 두 선수가 동반 입단식을 치루었는데 그간 상상도 못했던 광경에 (해외에서 고급선수 2명을 동시에 영입하는) 전 세계 많은 바이언의 팬들이 감격을 감추지 못했죠..

 

그리고 리베리는 기대만큼의.. 아니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팀은 1년 차에 UEFA컵 4강에서 제니트에 충격적인 대패, 2년 차에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 무력감을 느끼며 여전히 2류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즈음에 리베리는 이적을 결심했고 바이언의 재계약 제의들을 무시하기 시작했죠. 때 마침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이 큰 이적료를 싸들고 달려들었고.. 그 때 바이언은 일단은 리베리를 계속 사수하는 수를 택했죠.

 

그리고 이 타이밍에 로벤이 합류를 하게 되는데..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카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로벤을 바이언이 이적시장 종료 일주일 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영입을 추진해서 금새 이적을 성사시켰죠. 당시 많은 이들은 반대급부로 리베리가 떠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칼-하인쯔 루메니게 대표이사는 '로벤은 리베리의 대체자가 아닌, 리베리와 함께 뛸 선수' 라고 언급하며 그러한 추측들을 일축시켰고 실제로 남은 일주일 간 리베리의 이적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로베리 콤비가 최초 결성되었죠.

 

그러나 시즌의 출발은 대단히 좋지 않았는데.. 수비라인을 바짝 올리고 쉴새없이 패스를 돌리는 루이 반 할의 전술은 정통적인 독일식 축구.. 그러나 당시로서는 구식축구로 전략했던.. 그런 축구에 익숙해졌던 바이언 선수들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기에 시즌 초반에는 정말 못봐줄 축구를 했었죠.. 선수기용도 이상해서 수비진의 핵심이던 루시우를 팔고 2군에서도 평범한 수비형미드필더였던 홀거 바트슈투버를 쓰질 않나, 슈바인슈타이거를 갑자기 중앙미드필더로 쓰질 않나, 마리오 고메스, 루카 토니,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몽땅 벤치에 앉혀두고 토마스 뮐러 같은 애송이를 쓰질 않나..

 

그래도 리그에서는 그래도 어떻게 개인기량 빨로 꾸역 승이라도 챙겼는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요앙 구르퀴프가 이끌던 보르도에 더블을 당하고 하면서 조별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렸는데.. 그 즈음에 기적적으로 반 할의 축구가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자연스레 로베리가 날개를 달기 시작하면서 경기력이 향상되었고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극적으로 통과하는데 성공했죠.

 

당시 반 할은 네덜란드의 초호화 스쿼드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데 이어 바르셀로나까지 침몰시키는 연이은 대실패로 구식감독으로 몰려 야인이 되었다가 초심으로 돌아가 AZ 알크마르를 네덜란드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는 바이언의 감독으로 취임하며 빅클럽으로 복귀하였는데 다시 한 번 조기경질각이 잡히는가 하였으나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죠. 마치 유프 하인케스가 2000년대 중반 샬케와 묀센글라드바흐를 연달아 말아먹고 그대로 구식감독으로 찍혀 커리어가 끝날 뻔 했다가 레버쿠젠에서 현대축구와 융화되는데 성공한 이후 다시금 전설적인 커리어를 써나갔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사실 이 때까지도 리베리의 재계약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했습니다. 조별예선 탈락을 기적적으로 면한 것이 어디까지나 시한부가 연장된 수준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전망이었는데..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아르연 로벤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극적인 중거리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팀을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이끌면서 어느덧 결승전까지 진출해버렸고, 그 즈음 팀에 새로운 희망을 본 리베리의 마음도 변심을 했죠. 더욱이 구단에서 기분파인 리베리의 마음을 잘 맞추어주면서 결국 극적으로 재계약을 성사시키는데 성공을 했고 이 것이 바이언의 미래를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죠.

 

사실 조별예선에서 그대로 무너졌거나, 또는 16강전이나 8강전 즈음에서 또 멈추었다면 리베리가 결국은 팀을 떠났을겁니다. 무슨 이적시킬 바에 2군을 보내니 마니 하는데 사실 이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죠. 아마도 오웬 하그리브스 사태 당시의 강경대응으로 이러한 이미지가 심어진 것 같은데 당시에는 이적시장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그런 일이 일어나서 대안이 없었던데다가 계약기간도 3년 이상 남아서 여유가 있었기에 잡아두었던 것이고.. 진짜로 2군에서 뛰게 한 것도 아니고 갈등과정에서 잠시 전력에서 제외하였다가 결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1군에 복귀해서 마르크 반 보멜과 함께 더블볼란치로 운용하다가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시켰죠.

 

그 전에 윌리 사뇰이 월드컵을 앞두고 유벤투스와 구두합의를 하였다가 바이언 측에서 6개월 간의 잔여 계약기간 동안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해서 파기하고 재계약에 합의한 사례가 있기도 합니다만.. 반면에 미카엘 발락의 경우 재계약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은 거절하면서 첼시와 계약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주축으로 운용을 했었고.. 더구나 리베리는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도 이적료 가치가 5,000만유로 이상은 족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었던 터라 결국은 이적에 합의했을 가능성이 크죠. 애초에 리베리가 재계약 안하면 2군에 보낸다는 말을 구단에서 실제로 한 적도 없었고..

 

아무튼 그렇게 2010년 경부터는 로베리를 타의로 잃을 가능성은 사실상 상쇄가 되었는데.. 그러나 이후 2년여 간은 부침이 있기도 했죠. 2010/11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반 할의 목을 날린 막장수비 덕에 결국 탈락을 했고, 2011/12시즌에는 두 선수 간의 갈등도 있었던데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하면서 콩레블을 해버렸고..

 

더구나 이 즈음에 로벤이 두 차례의 결정적인 패널티킥 실축 등으로 콩레블에 대한 비난을 거의 혼자 뒤집어쓰다시피 한데 이어 차기 시즌에는 이선이 뮐러, 토니 크로스, 리베리로 개편되면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큰 위기가 찾아왔죠. 그러다가 크로스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킥오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상을 당한 것이 그대로 시즌아웃으로 이어졌고, 이 것이 로벤에게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끄는데 크게 한 몫 한데 이어서 결승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드라마를 쓰는데 성공했죠. 그 골을 성공시킨 후의 세레머니 과정에서의 로벤의 표정은 그간 로벤이 겪어왔던 고초들을 그보다 잘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었죠.

 

그러나 그 직후에 펩 과르디올라가 바이언의 새로운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로벤에 대한 전망에는 다시 한 번 암운의 그림자가 찾아왔는데.. 많은 이들이 욕심이 많은 로벤은 펩에 의해 숙청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로벤은 펩의 축구에서 더욱 필요한 존재였죠. 상대의 수비라인을 뒤로 바짝 물러나게 만드는 펩 축구의 특성 상 로벤의 드리블 실력이 꼭 필요했던 것.. 그래서 펩의 축구에서는 오히려 로벤의 중요도가 하인케스 시절보다도 더욱 커졌죠.

 

반면에 리베리에게 시련이 찾아왔는데.. 다 잡았다 싶었던 발롱도르를 놓치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데다가 그 즈음에 당한 부상이 계속해서 리베리를 괴롭히기 시작했던 것.. 그래서 나오면 잘하는데 잘 나오지를 못하는 상황이 펩 임기 동안은 계속해서 이어지다가 지난 시즌 즈음부터 많이 나아져서 시즌의 2/3 정도는 소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그렇게 올 시즌의 경우 바이언이 현재까지 치른 공식전 47경기 중에서 로벤이 31경기를, 리베리가 28경기를 출전하면서 예전만큼의 절대적인 비중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활약도 여전히 기본이상은 해주고 있고.. 그러면서 전반기 중에는 두 선수 중에서 한 명만 잡거나 둘 다 작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현재로서는 두 선수 모두 한 시즌 더 함께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이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들의 '진짜' 후계자를 찾는 것도 한 시즌 더 늦춰질지도 모르는데.. 요즘은 그닥 루머나오는 선수도 없고 보르도의 말콤도 프랑스 언론들을 중심으로 개인합의를 했다는 소식까지 나오기도 했었는데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부인을 했죠. 반면에 호펜하임에 임대되어 후반기 에이스로 우뚝 선 세르쥬 나브리에 대해서 구단 측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우선은 로베리 중심으로 1년 더 가면서 뮐러의 측면운용비중을 다시금 늘리고 킹슬리 코망, 나브리와 같은 유망주들을 우선 믿어보는 방향으로 갈 여지도 현재로서는 무시할 수 없다고 보여지네요.

퀸지수
리베리-인성은 별로지만 실력때문에 호감가는 선수
로벤-머리,실력땜에 호감가는 선수
쿠사나기소령
리베리 발롱은 진짜 아까워요ㅠ...
비얀코네리
선수기용도 이상해서 수비진의 핵심이던 루시우를 팔고 2군에서도 평범한 수비형미드필더였던 홀거 바트슈투버를 쓰질 않나, 슈바인슈타이거를 갑자기 중앙미드필더로 쓰질 않나, 마리오 고메스, 루카 토니,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몽땅 벤치에 앉혀두고 토마스 뮐러 같은 애송이를 쓰질 않나..

다 성공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델베키오 @비얀코네리
축구천재 갓동님 반할...
527 @비얀코네리
루시우는 인테르에 와서 트레블을 하게 되는데.....
Aragorn
드락슬러왔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ㅠ
작년에 브란트 델꼬온다고 하던데 흐지부지된건가요
아님말구 @Aragorn
브란트 최근에 재계약이욤
Queen
웸블리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로벤의 표정은 진짜..
쭈닝요
갓동님은 모 아니면 도 같음. 전혀 이해가 안가는 시도를 해서 폭망하거나 대박치거나
비범하긴 함 ㅋㅋ
Lord_Zero
비범하다 눕동 ㄷㄷ
페데리코 키에사
반할도 축구계에 있어서 엄청난 감독중 한명인 거 같은데 평가는 엄청 안좋은 거 같아요 성공이 실패보다 더 많지 않았나요? 아약스 대성공 뮌헨 실패 네덜란드 성공 맨유 실패 같은데 알크마르도 성공이였고...
데루시 @페데리코 키에사
이런거보면 항상 말년이 중요하다는걸 다시금 느끼죠
반할이야말로 한잔형님이 가장 각별하게 생각하는 감독일듯
24델베키오 @페데리코 키에사
뮌헨도 실패라고하긴 그렇죠
데루시
호날두의 레알마드리드
메시의 바르셀로나
로베리의 바이에른뮌헨
이렇게 세팀은 조만간 사이클이 돌것이라고 분명히 믿습니다
올때베로나
올시즌 뮌헨 경기를 자주 본 건 아니지만 로베리 파괴력이 예전만 못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로베리가 풀어주질 못하고 코망도 못 나오는 상황이 되다보니 사이드 공격력이 약해져서
전체적인 뮌헨의 공격력도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W. SNEIJDER
두 선수의 파괴력도 그렇고 기동력, 체력도 떨어져서 그런지 이번 시즌 뮌헨의 경기력을 보면 생각보다 공격이 무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ㅠㅠㅠ
물론 돌문전 대승할 때 리베리는 진짜 ㅎㄷㄷ했지만요
ㄹㅇ루다ㅂㄴ
ㅠㅠ 벌써 로베리의 끝이보이다니 슬프네요
니플러
로베리대체자구한다는말은
지성이형맨유시절 로이킨이랑 긱스대체자구한다는말처럼 오래듣는거같네요ㅋㅋ
그만큼 두선수가 계속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있는ㄷㄷ
비얀코네리 @니플러
로베리만큼 활약을 해줄 측면자원을 바이언이 쓰는 자금 선에서 마땅히 찾을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일상 @비얀코네리
자금 제한 없이 지른다고 해도 로베리 만한 측면 자원은 지금 못 구할 듯 하네요
매물 자체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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