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시즌 마지막 경기는 웃으면서...

온갖 일이 많았던 시즌이지만 그래도 마지막 경기 이기면서 마무리해서 다행입니다. 모레티 은퇴경기라는 측면에서도 잘 끝날 수 있었을 겁니다. 사실 후반 시작하자마자 2골 넣은건 좋은데 그 뒤에 라치오가 진심 동점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빡공해서 좀 불안했지만(임모빌레한테 실점하는 건 항상 별로 유쾌하지 못한, 복잡한 감정입니다) 한골 더 넣어서 3-1이면 깔끔하죠. 3-1 이후부턴 양팀 다 설렁설렁 하는 모드였던 거 같습니다.

이번시즌 토리노가 이뤄낸 게 많습니다. 근래 최고 승점(63점)으로 리그 7위까지 찍었고 무실점 기록 경신도 있고요. 하지만 다른 거 다 제쳐두고도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 데르비 승리랑 최종적으로 유럽무대 진출을 못해서 그렇지...

다음시즌은 모레티도 없고 SD 페트라키도 없는 첫시즌이라 여름에 팀이 어떻게 준비할지 모르겠지만, 있는 선수 잘 지키고 제대로 된 선수 데려와서 이번 시즌에 못한 저 두 가지를 꼭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FORZA VECCHIO CUORE GRAN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