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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잘하고 멋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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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8-24 18:53:38

오늘 새벽에 도르트문트 경기 봤는데
요근래 봤던 팀들 중에 가장 인상깊었네요.
Fc쾰른과의 원정경기였고 전반에 코너킥으로 뜬금실점 후에 후반에 내리 3골 넣어서 역전승했습니다.

1. 스피드
무슨 선수들 전원이 도핑한 것처럼 엄청 빠르더라구요. 훔멜스조차도 순간적으로 공 몰고 방향전환하고 가속할 때도 굉장히 빨랐네요. 더글라스 코스타보면 혼자 1.2배속으로 플레이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도르트 공격진 로이스나 브란트, 산초보면 그렇더라구요. 공격수들이 정신없이 스위칭하면서 2대1패스로 공 주고 받으면서 쾰른 수비에 균열이 생기고 그 타이밍에서 결정적인 패스 넣어주고 패스 받아서 마무리하는데 저렇게 정신없고 빠르게 패스하면 수비들이 정신 못차리겠더라구요.

2. 기술
수비진의 빌드업이 왜 중요한지 볼 수 있었네요. 훔멜스는 늘 그렇듯, 수비수 중에서 최고의 패스실력 가진 것 같습니다. 양발로 자유자재로 날카롭게 패스하고 드리블하고.. 훔멜스는 공간 있으면 최대한 몰고 동료한테 전진 패스 넣어주더라구요. 보통 선수같으면 백패스나 코너에 몰리는 선수한테 패스해서 길게 차게 되서 상대한테 공 헌납하게 될텐데.. 제가 어제경기 전반중반부터 봤는데 도르트 수비수가 그냥 냅다 뻥차는 걸 한번도 못본것같아요. 수비진에서부터 모든 빌드업을 짧게 성공시키더라구요. 다들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좋으니까 볼키핑도 되고..
공격진에서도 브란트가 엄청 가속이 좋고 리듬을 잘 살리더라구요. 투입되자마자 터치를 앞쪽으로 리듬을 살리면서 하니까 공격속도가 붙어서 수비진 다 부셔버리더라구요. 산초도 스피드랑 드리블이 정교하고 정말 좋고..


감명받았습니다. 이렇게 스피디한 팀 요근래에 처음 봤어요.
챔스 다크호스로 보여집니다. 리그도 우승할 것 같아요. 그리고 더불어서 점점 시야 좋고 기술이랑 패스 좋지만 스피드 느린 선수들이 왜 사라지는지 알 것만 같아요. 스피드만 빠른게 아니라 거기에 기술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니까요. 어차피 지공에서 외질 같은 플레이메이커의 한 번의 스루패스로 공격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안 나오고 2선이랑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패스와 움직임을 통해 균열을 만들어야하는데 스피디하고 기술적인 선수들이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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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8-24 18:55:12

돌문 작년에도 전반기는 완전 센세이셔널 했어서.. 후반기에 정줄 놓는 문제만 잘 잡으면 괜찮을듯

OP
2019-08-24 18:58:51

그런가요 전 거의 처음 경기를 보다보니ㅋㅋ 네 체력이랑 또 더 압박세고 강한 팀 상대로도 지금처럼 공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 같아요.

2019-08-24 19:00:52

예전에 아스날이랑 도르트문트 경기 직관한 적이 있었는데, 두 팀의 결정적인 차이는 다른게 아니라 홈멜스 유무라고까지 생각이 되더라구요. 결국 미드필드 지역에서는 상대 압박이 너무 심해서 수비진으로 공을 돌리게 될 때가 많은데, 홈멜스는 그 상황에서 너무 쉽게 상대 압박이 오기 전에 우리팀 공격진에게 좋은 패스를 내줍니다. 아스날은 그게 안되니까 우당탕탕 역습이나 미드필드 지역에서 아주 좋은 플레이가 나와야 공격이 진행이 되구요.

2019-08-24 19:01:38

우선 올시즌 보루센이 프리시즌 포함 전승(9전 9승)입니다.

 

그 중에는 친선 리버풀전, 우디네세, 슈퍼컵 바이언전도 있었고...

 

이렇게 스타트 좋았던적이 얼마만인가 싶네요 ㅋㅋㅋ

 

 

2019-08-24 19:02:42

어제경기는 전반만봤는데 전 반대로 쾰른 저 팀 저렇게 잘한다고?! 했던 기억이네요
일어나보니 3대1까지 되었던게 함정이지만요ㅠㅋㅋㅋ
산초는 진짜 재능이고 비첼은 잘하는데 파트너인 바이글이랑 좌풀백이 좀 애매해보였네요

2019-08-24 19:03:29

뮌헨이 브란트를 영입 안 한 이유가 있나요?

2019-08-24 19:09:43

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하베르츠 때문이 아닐지..
언플한 걸로는 미아산미아 정신이 없다고 영입전에서 빠졌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아무튼 적극적이지 않았던 건 맞는 것 같습니다.

2019-08-24 19:08:29

개인적으로 오늘 새벽에 있었던 경기는 굉장한 졸전이라고 봤는데 이렇게 여겨주시는 분이 계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OP
2019-08-24 19:14:22

전 처음 보다보니..ㅋㅋ
확실히 전반이랑 후반 초반까진 좀 그랬는데 토르강아자르랑 바이글 빠지고 브란트 들어오니까 환상적이더라구요.
아자르 어제 보니까 그냥 그렇던데 잘하나요? 차라리 아자르 대신에 브란트가 뛰는건 별로인가요?

2019-08-24 19:18:29

일단 아자르나 슐츠 같은 경우는 이번 시즌에 온 신입생들이라 기존 멤버들이랑 호흡이 덜 맞는 것 같습니다. 슐츠는 나름 오버래핑도 하고 더미런도 하고 그랬는데 효과적이지 못하더라고요(쾰른이 준비 잘하고 나왔다고 해도). 아자르도 딱히 효과적인 것 같지는 않았고요.

아자르 대신에 브란트가 뛴다는 건 일대일 대체보다는 전술 자체가 바뀐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는 아자르랑 브란트가 같이 뛰면서 4-1-4-1 형태로 아자르는 측면, 브란트는 하프 스페이스 공략을 맡았죠. 브란트가 생각 외로 훨씬 잘해주고 있어서 로이스가 약간의 희생을 감내할 생각만 있다면 로이스와 브란트를 메짤라로 두는 4-1-4-1을 메인 플랜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니면 4-2-3-1로 가져가도 브란트가 아자르 대신 2선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고요. 이런 폼이면 그것도 말이 안되는 게 아니라.. 아무튼 간에 시즌 초반인데다 특히 두 선수는 신입생이라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아요.

2019-08-24 19:34:13

이런 템포 빠른 팀의 문제가 시즌 중에 부상자가 잘 나오고 막판 가서는 전체적으로 퍼진다는 점이죠.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2019-08-24 19:35:20

클롭 이후의 보루센은 전반기엔 항상 센세이션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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