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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선수들은 이미 현역시절에 대충 자기 순위 결정되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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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9:18:52

제 시대 최고의 선수였던 호나우두와 지단을 생각해봤을 때

호나우두는 99년이후 사실상 3년을 못 뛰었는데도 우리 시대 최고의 공격수 자리에서 내려온적이 없었죠

보통 그정도 경기를 못 뛰면 몰락한 축구황제 이런 타이틀 붙일만 한데

딱히 그런 분위기 없이 02년에 복귀한다고 했을 때 기대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던 거로 기억하네요 

 

지단도 98년 월드컵 우승으로 정점 찍은 뒤 이후 레알에서 챔스 우승후 다소 부진했다고 해도 

유럽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타이틀을 놓치질 않았고

06 월드컵 준우승 후 은퇴할 때 생각해보면 그거로 평가가 딱히 올라갔다기 보단

역시 최고의 미드필더 다운 마무리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죠

 

그런 거 생각해보면 애매하게 역대 30~50위권 선수들은 모르겠는데

역대 20위권 안에 들어가는 선수들은 이미 자기 전성기에 그 자리 확보해놓고

은퇴후 조정할 때에도 세부 단위만 바뀌지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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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5 19:21:35

호돈 지단급 정도의 레전드들은 전성기때 위상으로 역대급 선수들끼리의 경쟁이죠..ㅎㅎ 사실 메시 날두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이놈들은 역대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롱런하다보니 여기에 추가 가산점도 더 붙는 케이스..

2020-05-25 19:59:22

단적인 예로 MLB랑 비교해보면, 축구는 확실히 커리어 지속성이라든지 선수 개인 스탯같은 요소를 올타임 랭킹 따질때 엄격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축구는 3000안타, 500홈런, 300승, 3000K 같은 공식같은 마일스톤이 없는..

 

위와 같은 마일스톤이 없는 것은 각 선수들이 뛰는 리그 수준이나 소속팀 동료 수준 등이 천차만별이다보니 필연적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 ex. 알리다에이의 A매치 최다골을 의미있게 인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커리어 지속성 또한 상대적인 것이 되어버려서 선수 평가 지표로 삼기 부적절하고... 

 

그렇다보니 월드컵같은 누구나 공인할 수 있는 최고 수준 대회에서의 퍼포먼스가 비교적 크게 작용하게 되는데, 이 것도 절대적이라 볼 수 없는 것이 그렇다고 아무도 퐁텐, 스킬라치, 클로제 같은 선수들을 역대급 선수로 꼽진 않죠.

 

결국엔 개인 스탯같은 객관적 지표로 드러나지 않는 그 '무언가'를 보여주었느냐 아니냐가 역대급 선수 반열에 오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객관적으로 수치화해서, 도식화해서 드러내긴 어려운데 전문가든 팬이든 대부분 공감할 수 있는 그 '무언가'.. 통계수치, 우승기록같은건 그걸 보완하는 부수적인 것들이구요.

 

어찌 보면 낭만적이고, 단일리그 체제라 상대적으로 지표상 비교가 쉬운 MLB, NBA같은 미국 프로스포츠를 동시에 접하는 대부분의 스포츠팬들 입장에선 살짝 괴리감도 느껴지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2020-05-25 20:03:22


그런 면에서 메시, 호날두는 약간 비정상적인 케이스인데, 앞으로의 현대 축구 흐름에선 좀 더 메시, 호날두처럼 규격화된 커리어가 더 자주 나올거라고 봅니다. 일단 프로축구의 중심이 유럽으로 완전히 돌아섰고, 그중에서도 챔스의 위상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으니...

Updated at 2020-05-25 20:03:56

MLB는 모르겠는데 NBA는 원래 축구랑 비슷한 방향이었죠. 현지든 한국이든 언제부턴가 MVP, 시엠, 파엠 갯수를 면접 포트폴리오 보듯이 따져가면서 재고 있던데 그게 NBA의 전통은 아닙니다. 아이재아 토마스 같은 케이스는 현세대에 태어났으면 지금같은 위상 못 세웠을겁니다.

OP
2020-05-25 20:10:11

토마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의외로 전성기가 빨리 끝났더군요

파이널 MVP를 탔던 1990년에는 올 느바에 들어가지도 못했던...

2020-05-25 20:16:34

제가 95년 이후 느바 관심을 접어서 이런 관점은 흥미롭네요. 토마스가 디트로이트의 아이재아 말하는 거 같은데, 물론 이 양반은 당시 매직 다음의 포인트가드였죠. 근데 무슨 위상이라고 하면서 줄 세우는 그림도 있나 보네요..

Updated at 2020-05-25 20:18:19

제가 NBA는 챙겨보는 편이 아닌데요. 어쨌든 단일 리그 기반이라 그런지, 논쟁하는 글들 보다보면 말씀하신 MVP 수상횟수도 그렇고, PER, WS, BPM같은 각종 스탯들로 비교 시도하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더라구요. NBA 안 보는 저조차도 이름을 들어볼 정도의 스탯들이니..

 

최근 들어 그런 모습을 자주보다보니 NBA도 정교한 스탯들을 통한 비교가 대세가 되었나 생각했었나 봅니다. 

Updated at 2020-05-25 20:25:22

그냥 뭘 모르는 사람이 보이는 숫자로 줄세우기는 하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라고 이해하니까 맘 편하더군요. 실제로 그런 주장하는 사람의 8할은 그게 맞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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