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빌드업 패턴이 너무 구닥다리임

중국리그 실패한 이유가 여실히 드러나는 수준.. 

애초에 그 원볼란테도 패스에 강점있는 스타일도, 육각형도 아니라서 더 그런듯 합니다

오늘 윤종규선수 넣은것이 인버티드 풀백 기용 시도라고 보는데 .... 문제는 선수 퀄리티가 유럽이 아님

저거 강팀상대로 하려면 피를로 데려와야 함

저러다 본선에서 압살 당하겠단 생각 들던 ㅠ

투톱이 전방압박 강하게 푸쉬하면 소득이 있을텐데 무조건적으로 키퍼까지 4명으로 기초빌드업 하는꼴이라 중원이나 공격작업시 숫자싸움이 안되서 진행 될리가 없죠. 그러니 황희찬 혼자 개인기쇼 하고있고

월드컵 레벨에서 원볼란치 쓰려면
브로조비치 정도 레벨 아니면 쓰지 말아야...

홧김에 쓰신 푸념글에 ㅠㅠ 진지충이 되어 답변하는거 같긴 한디...

저렇게 센터백 2명 내리고 수미 1명 + 다른 선수들 하프라인 위로 다 올라가는 모습은 철지난 전술이거나 뇌절은 아닙니다. 특히 라리가 중상위권 베티스도 지난시즌까지 자주 보여주던 모습이고 챠비볼도 보여주던 모습임. 인버티트 풀백이 지나치게 최신화되어있는거지, 여전히 2센터백 + 원볼란치는 많은 유럽팀이 쓰는 전략이져. 

전제는 3명의 하프라인 아래 빌드업 리더들이 볼을 윗선으로 보낼만큼 기본기와 패스 속도가 좋은 선수들이고, 하프라인 위로 올라간 애들이 1on1이 강해야함. 

베티스가 저게 되었던 이유가 3빌드업리더 만디, 빅토르 루이즈, 바르트라, 윌카등이 빌드업 하나는 기똥찬 애들이었고 하프라인 위로 과르다도, 후안미, 카날레스, 페키르(+빨딱 선 호아킨)등 1on1에서 탈압박이 되던 선수들이라 일단 상대편 전방압박 1차로만 벗겨내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음. 한마디로 킥력 오지는 3명이 대충 뿌려주면 기막힌 퍼스트터치로 주도권 살려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전제하에 그 어느것보다 파괴적임. 뭐 곁다리로 지금 밀란으로 온 데스트가 쿠만과 챠비가 빠른 스피드랑 좋은 기본기 믿고 저렇게 위로 바짝 올려놓고 피케랑 부스케츠가 뿌려주면 알아서 뚫어봐하고 두어번 활용되었는데 개똥같이 계속 날려먹고 포지셔닝도 개판으로 잡으면서 아 쟨 못 쓰겠구나 싶었네여. 

여튼 중간정리하자면 10년 전후 펩시절은 3+3+4 이렇게 안정적으로 간격 맞춰서 올라가는 시스템이다가, 압박이 거세지면서 3백이 대두되기도 하고, 인버티드 풀백(은 최근에만)이 대두되기도 햇지만, 오히려 2+1을 공고히 하되 예전보다 훨씬 볼을 받아주는 나머지 7명을 하프라인 위로 훌쩍 올려버리는 경우도 지금 벤투처럼 자주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배짱 부릴땐 하프라인 전후로 지나치게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으면 그게 애매함. 왜냐하면 우리가 균일한 간격이면 상대방도 균일한 간격이니까, 차라리 길게 간격을 늘려서 상대방 균열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고, 펩의 인버티드 풀백은 그 길게 늘려놓은 씬에다가 캉셀루를 집어넣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세계에서 아마 칸셀루, 다니 알베스, 아놀트, 키미히, 게레이루 (+코바치치?) 정도만 소화가능한 롤이 아닌가 하는. 그래서 상대방이 몇번 뒷공간 먹히고 나서 내려앉으면 그때부턴 베실바 쇼가 시작되는거져. 엄청 프리한 공간으로 로드리, 칸셀루, 베실바 셋이서 라인 맞춰서 올라가고 KDB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홀란드 가운데 어그로 끌면 걍 골임. 

결론적으로 한국은 그거 소화할 수준이 안되져 ㅋㅋ 나상호랑 황희찬 죽어라 측면에 붙어서 1on1만 하는거 보면 벤투가 딱 그느낌으로 쓰고 싶어하는거 아는데 중원이 굼뱅이라 측면 균열 내는 부담을 덜어내주지 못하고, 황희찬 나상호도 페키르, 카날레스가 아님 ㅋㅋ 

 다른걸 떠나서 우리가 과르디올라식의 인버티드 풀백 활용한 극단적 빌드업 전술은 할 수가 없죠. 풀백수준이 모든 포지션 중 최저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