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봤습니다. (스포없음)
94년 중2 여자아이의 이야기인데.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이긴 합니다만 (별다른거 없이 다소 지루하게 진행되는 영화)
감독스스로가 과거를 생각하면서 몇년에 걸쳐서 썼다는 시나리오인데.
사실 전 94년에 고등학생이였어서 영화의 배경과 비슷한 시기에 청소년기를 겪었고.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빠르게 사춘기가 온다는 점에서 비슷한 감성세대가 아닐까 싶긴 한데..
여자가 아니였기에 잘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있었고.
내 기억이 잘못된것인가, 감독의 기억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그냥 성수대교 붕괴에 맞추기 위해 문화의 시간대를 좀 옮긴것인가 싶은 세세한 부분에서.. 저건 90년대중반이 아닌 80년대 후반 느낌인데.. 라거나 비현실적인 점들도 느껴져서 세세한 디테일이 아쉬웠습니다.
딱히 청소년의 성장영화같은 느낌은 아니고.. 배경이 대치동인것은
인생에서의 여러 가치나 꿈 생활의 몰락과 재건등과 성수대교 붕괴를 연결시키기 위해
어떠한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단순히
성수대교가 압구정에서 강북으로 넘어가는 다리이기에 강남에 거주하는 걸로 설정한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딱히 90년대 감성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도(응답하라 같은 드라마처럼) 별로 안느껴지고
굳이 94년을 배경으로 해야 했는가에도 그다지 공감할수 없었습니다.
뭔가 담담하게 하지만 중2스럽게 전개되는거 같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극중 생기는 사건들도, 대사도, 캐릭터도 모두 아주 연극처럼 모든게 과장된 느낌이여서.
동시대에 비슷한 나이를 겪었지만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느낌도 크게 없었고.
이게 보편적인 일상이고 감정이였을까에 대한것도 좀 부정적이었네요.
평론가들은 엄청 좋아할거 같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배우들의 연기랄까 대사톤이.. 아주 어색했다는 점도.. 꽤 몰입에 방해가 되었네요
하지만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이긴 하고.
주인공인 박지후는 옛날 문근영이 떠오를 정도로 아주 매력적입니다.(국민 여동생 수식 붙을만한)
다만 지나치게 이뻐서(특히 다른 조연이나 엑스트라 여중생들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외모들이라)..
극의 현실성을 더 떨어뜨리지 않았나 싶은. 실제로 저런 외모의 여중생이면 학교앞에 남학생들 매일 몰려 있을법해서.. 영화에서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거라 생각
그래서 주인공 매력에 0.5 점 더해서 4/5 점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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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 실물 몇번 봤는데 개사기 포텐 200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