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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봤습니다. (스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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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01 11:25:02

94년 중2 여자아이의 이야기인데.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이긴 합니다만 (별다른거 없이 다소 지루하게 진행되는 영화)

감독스스로가 과거를 생각하면서 몇년에 걸쳐서 썼다는 시나리오인데. 

사실 전 94년에 고등학생이였어서 영화의 배경과 비슷한 시기에 청소년기를 겪었고.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빠르게 사춘기가 온다는 점에서 비슷한 감성세대가 아닐까 싶긴 한데.. 


여자가 아니였기에 잘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있었고. 

내 기억이 잘못된것인가, 감독의 기억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그냥 성수대교 붕괴에 맞추기 위해 문화의 시간대를 좀 옮긴것인가 싶은 세세한 부분에서.. 저건 90년대중반이 아닌 80년대 후반 느낌인데.. 라거나 비현실적인 점들도 느껴져서 세세한 디테일이 아쉬웠습니다. 

 

딱히 청소년의 성장영화같은 느낌은 아니고.. 배경이 대치동인것은 

인생에서의 여러 가치나 꿈 생활의 몰락과 재건등과 성수대교 붕괴를 연결시키기 위해

어떠한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단순히 

성수대교가 압구정에서 강북으로 넘어가는 다리이기에 강남에 거주하는 걸로 설정한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딱히 90년대 감성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도(응답하라 같은 드라마처럼) 별로 안느껴지고 

굳이 94년을 배경으로 해야 했는가에도 그다지 공감할수 없었습니다. 

 

뭔가 담담하게 하지만 중2스럽게 전개되는거 같지만.. 

배우들의 연기도, 극중 생기는 사건들도, 대사도, 캐릭터도 모두 아주 연극처럼 모든게 과장된 느낌이여서. 

동시대에 비슷한 나이를 겪었지만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느낌도 크게 없었고.

이게 보편적인 일상이고 감정이였을까에 대한것도 좀 부정적이었네요. 

평론가들은 엄청 좋아할거 같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배우들의 연기랄까 대사톤이.. 아주 어색했다는 점도.. 꽤 몰입에 방해가 되었네요 


 

하지만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이긴 하고. 

주인공인 박지후는 옛날 문근영이 떠오를 정도로 아주 매력적입니다.(국민 여동생 수식 붙을만한) 

다만 지나치게 이뻐서(특히 다른 조연이나 엑스트라 여중생들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외모들이라).. 

극의 현실성을 더 떨어뜨리지 않았나 싶은. 실제로 저런 외모의 여중생이면 학교앞에 남학생들 매일 몰려 있을법해서.. 영화에서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거라 생각

 

그래서 주인공 매력에 0.5 점 더해서 4/5 점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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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8-30 21:37:45

 박지후 실물 몇번 봤는데 개사기 포텐 200인듯

2019-08-30 21:39:50

지후양 진짜 귀엽고 예쁘져


2019-08-30 21:39:16

엇 저더 오늘 봤는데

저는 그냥저냥 괜찮게 봤습니다. 개인에 대한 물음이 시작되는 시기를 잘 포착해서 풀어냈다고 생각하고,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난 시대에서 각자의 억압된 자아들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됐는가에 대해서도 진지함이 엿보였다고 생각했고여...

그리고 촬영이 참 좋았습니다. 트램펄린 고속씬 진짜 잘 찍었다고 생각함. 


2019-08-30 21:47:23

저도 영화 재밌게 봤네요
근데 제가 좀 삐뚤어져서 그런진 몰라도 대치동에서 장사를하며 자녀 셋을 둘 정도로 여유있는 집의 소녀가 운동권 서울대 선생이 손가락잘린 공장 노동자의 노래부르는 것을 듣고 위로를 받는 장면은 좀 와닿진 않더군요
그거말고는 전반적으로 좋게 봤습니다ㅋㅋ

2019-08-30 21:49:00

연출자가 자신의 배경에 끼워맞추려는 노력이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지점도 분명 있엇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좋았네여

느린 호흡임에도 그걸 꾸준히 유지한다는 것도 좋았고여

OP
Updated at 2019-08-30 2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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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0 21:56:15

한자학원이면 우롱차를 따라줘도 어색하지 않으니 그럴까요...ㅋㅋ

2019-08-30 21:54:50

내쉬캣님이 4점 주신거면 ㄷㄷㄷ 명작수준 ㄷㄷㄷㄷ

OP
Updated at 2019-08-30 22:02:10

2.5 이하 - 엉망이라는 뜻

4 이상 - 재밌다는 뜻

3~3.5 - 그외 모든 영화 

변별력 제로의 영화 감상별점 ㅋ

2019-08-30 22:00:51

저도 오늘 재밌게 봤네요... 쓸데없는 대사가 적으니 오히려 몰입하게 됨ㄷㄷㄷ
그리고 여주 진짜 대존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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