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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연구소 기행의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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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1 11:29:55

가세연은 김용호 연예부 부장을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연예계 이슈를 다룹니다. 이 채널 내에서 김용호에게 부여된 역할 비중이 김세의나 강용석과 비슷한 정도인데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특히 연예계의 핫한 이슈를 들춰내는 것을 꺼려하지 않습니다. 이번 김건모 사태의 진행과정에서는 오히려 대중 앞에 요란하게 사건 진행과정을 전시하고 이를 즐기는 모습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가세연이 마치 디스패치에서 할 법한 연예게 속사정을 터뜨리고 심지어 법적 절차에까지 개입하여 주도적으로 일을 키우는 것은 철저한 빌드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칭 우파 정치 채널이 이런 일을 한다는 건 스스로의 정체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런 일들을 진행하는 것은 우선 자신들의 존재감을 대중들에게 어필할 목적이겠죠. 그들은 자신들이 대중들에게 "우파 집단"보다는 "남들은 모르거나 쉬쉬하는 일들을 과감하게 터뜨리는 집단"정도로 비춰지길 희망할 겁니다. 이런 정체성이 확립된다면 이후 자신들의 이미지를 앞세워 정치 이슈들을 건드리기에 아주 용이하겠죠. 이런 이미지는 단순히 정책적 담론을 이야기하는 데에 쓰이지 않을 겁니다. 상대 진영 혹은 견제하고자하는 인물에 대한 도덕적, 인격적 흠집내기에 쓰일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사실 이러한 방법이 대중들에게 더 잘 먹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패스트트랙,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 아무리 떠들어도 홍준표의 돼지발정제 이슈가 더 직관적이고 강력하게 대중들에게 어필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실제로 가세연이 이러한 시도를 한 전례가 있습니다. 조국 이슈로 한창 시끄러울 때, 조국의 스폰을 받은 여성 연예인이 있다는 썰을 푼 적이 있습니다. 저도 자세한 내용은 들여다보질 않아서 왜 이슈가 더 커지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이 시도는 무위로 끝났습니다. 당시 보수 진영 내에서도 "지금 그따위 찌라시로 물타기 하다가 역공 맞는다. 조국의 진짜 구린 부분만 파도 충분한데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지 마라"라는 목소리가 난 적이 있었구요.

이 시도 이후 김건모 사건을 통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겁니다. 이러한 앞뒤 맥락으로 비춰봤을 때 그들이 준비하는 건 나름 불보듯 뻔한 레퍼토리 아닐까 싶습니다. "충격적 비밀 폭로가 가능한 배짱과 정보력을 겸비한 집단"그리고 그 이미지를 등에 업고 훗날 저격하고자 하는 정계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적(진실 여부 확인이 쉽지 않은) 사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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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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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11:26:35

그리고 그들의 행적을 지적하면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본다고 준엄하게 꾸짖는 사람들이 나오겠죠

2020-01-21 11:50:59
'준엄하게' 라는 단어 진짜 레알인듯요
 
2020-01-21 11:37:43

강병규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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