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비결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미 워싱턴은 월드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직후부터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의 투수코치 폴 멘하트는 모든 투수들이 자신만의 투구 사인을 만든 뒤 이 암호 사인을 래미네이트해 포수들인 얀 고메스와 커트 스즈키가 손목에 차고 숙지했다고 밝혔다.
이 사인들은 한 세트가 아니라 여러 세트로 만들어졌고 경기나 이닝마다, 심지어는 매 타자마다 서로 다른 세트의 사인을 사용했다고 한다. 사인을 보더라도 그 자리에선 해독이 불가능하게 만든 셈이다. 또 2루에 주자가 있든 없든 관계없이 암호사인을 계속 바꿔가며 사용했다고 한다.
워싱턴은 또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런 암호 사인도 어떤 사인이 진짜 사인인지를 계속 바꿨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이닝에 ‘아웃 플러스 1’을 약속했다면 원아웃 상황에선 포수가 보내는 두 번째 사인, 투아웃 때는 3번째 사인이 진짜 사인이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2를 따라가라(chase the two)“는 것으로 이 경우는 포수가 여러 신호를 보내던 중 손가락 두 개(2)를 내보이는 사인이 나오면 자동적으로 그 다음 사인이 진짜 사인이 되는 방식이다.
워싱턴의 이 같은 사인 보호하기 전략이 과연 월드시리즈 승리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워싱턴은 이런 복잡한 사인 시스템을 밀워키와의 와일드카드 라운드나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선 활용하지 않고 오직 휴스턴과 월드시리즈에서만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히 다른 팀과 다르게 휴스턴에 대해선 뭔가 특별한 의혹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제프 파산이 보도했던것 보다 훨씬 체계적이었네요. 이미 다른 피해팀들이 워싱턴에 제보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엄청 철저하게 준비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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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3패는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