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경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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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8 21:37:52
라이트한테 최소 완봉, 최대 퍼펙트 당할 정도로 타자들 컨디션이 형편없었는데- 7회에만 3점 몰아 치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얻어 맞은 건 라이트의 문제지만, 결국 NC 불펜 문제가 7회 대역전극까지 초래한 게 아니었나 싶은 경기네요. 불펜이 튼튼한 팀이었으면 나지완과 김민식에게 연속 안타 맞았을 때 투수가 바뀌었을 겁니다. 하지만 라이트보다 믿을만한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힘 빠진 라이트 밀고 갔다가 경기까지 내준 거죠.
KIA팬 입장에선 NC에 주전급 타자 중 3명이나 부상으로 빠져서(알테어, 박민우, 강진성 ㄷㄷㄷ) 가뇽만 잘 던져주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봤는데 가뇽은 지난 경기에 이어서 오늘 경기도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최근 피칭을 보면 사사구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가뇽을 보면 느끼는 점인데 본인 직구에 자신감이 없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직구 움직임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구속은 140 중반 정도 밖에 찍히지 않지만, 나름 좌타자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무브먼트가 있어요. 그런데 지나치게 체인지업에 의존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투수코치진이나 포수나 조금 더 직구 사용을 늘리라는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메이저와 달리 한국 타자들은 힘 없어요.... 가뇽도 이점을 알고, 더 적극적으로 직구 사용을 늘려야 합니다.
이제는 모든 팀들이 가뇽 체인지업이 좋다는 걸 알고 의도적으로 체인지업에 포커스를 두고 칩니다. 오늘 2타점 째인 이원재가 딱 그렇게 생각하고 쳤죠. 체인지업 오니까 기다렸다는듯이 받아쳤습니다. 체인지업 비율 좀 줄이고 직구, 슬라이더 비중을 조금 더 높일 필요가 있어요. 가뇽은... 그리고 지금처럼 던지면 재계약도 힘들어집니다.
그래도 가뇽이 안 좋긴 했어도 5회 2사까지 2실점으로 던진 점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량실점 위기를 모면하게 해준 것이 체인지업이긴 해요. 박석민을 루킹으로 잡은 구질, 가장 큰 위기였던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공 모두 체인지업이었죠. KBO에서 구질 하나만 쓸만 하면 선발로 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타자들은 어제 한 경기 쉬어서인지 감각이 좋지 못했습니다. 라이트의 커맨트와 직구 구위가 모두 좋긴 했지만, 한가운데 공에 전혀 대응을 못할 만큼, 타자들 감이 엉망이었네요. 그나마 7회에 퍼펙트를 깨준 터커의 한방과, 갑자기 난조를 보이는 라이트를 김민식, 유민상이 공략하면서 역전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전, 유민상 타구 때 동점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김민식 발이 여기서 빛을 발했네요.
투수 쪽은 이준영이 좌타자들을 잘 막아줬고, 정해영도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정해영 1차로 뽑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문경찬이 흔들리고 박준표가 빠져 있는데 나름 그 공백을 잘 메워줬습니다. 홍상삼은 좀 불안했지만, 8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올라온 전상현이 흔들림없이 마무리를 잘 해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결정적인 상황마다 던진 커브로 재미를 좀 봤네요. 전상현이 올 시즌 마무리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KIA는 몇 년간 마무리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입니다. 문경찬도 구위 좀 올라오면 승리 계투조로 쓸 수 있는 선수고요.
KIA팬 입장에선 NC에 주전급 타자 중 3명이나 부상으로 빠져서(알테어, 박민우, 강진성 ㄷㄷㄷ) 가뇽만 잘 던져주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봤는데 가뇽은 지난 경기에 이어서 오늘 경기도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최근 피칭을 보면 사사구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가뇽을 보면 느끼는 점인데 본인 직구에 자신감이 없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직구 움직임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구속은 140 중반 정도 밖에 찍히지 않지만, 나름 좌타자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무브먼트가 있어요. 그런데 지나치게 체인지업에 의존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투수코치진이나 포수나 조금 더 직구 사용을 늘리라는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메이저와 달리 한국 타자들은 힘 없어요.... 가뇽도 이점을 알고, 더 적극적으로 직구 사용을 늘려야 합니다.
이제는 모든 팀들이 가뇽 체인지업이 좋다는 걸 알고 의도적으로 체인지업에 포커스를 두고 칩니다. 오늘 2타점 째인 이원재가 딱 그렇게 생각하고 쳤죠. 체인지업 오니까 기다렸다는듯이 받아쳤습니다. 체인지업 비율 좀 줄이고 직구, 슬라이더 비중을 조금 더 높일 필요가 있어요. 가뇽은... 그리고 지금처럼 던지면 재계약도 힘들어집니다.
그래도 가뇽이 안 좋긴 했어도 5회 2사까지 2실점으로 던진 점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량실점 위기를 모면하게 해준 것이 체인지업이긴 해요. 박석민을 루킹으로 잡은 구질, 가장 큰 위기였던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공 모두 체인지업이었죠. KBO에서 구질 하나만 쓸만 하면 선발로 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타자들은 어제 한 경기 쉬어서인지 감각이 좋지 못했습니다. 라이트의 커맨트와 직구 구위가 모두 좋긴 했지만, 한가운데 공에 전혀 대응을 못할 만큼, 타자들 감이 엉망이었네요. 그나마 7회에 퍼펙트를 깨준 터커의 한방과, 갑자기 난조를 보이는 라이트를 김민식, 유민상이 공략하면서 역전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전, 유민상 타구 때 동점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김민식 발이 여기서 빛을 발했네요.
투수 쪽은 이준영이 좌타자들을 잘 막아줬고, 정해영도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정해영 1차로 뽑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문경찬이 흔들리고 박준표가 빠져 있는데 나름 그 공백을 잘 메워줬습니다. 홍상삼은 좀 불안했지만, 8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올라온 전상현이 흔들림없이 마무리를 잘 해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결정적인 상황마다 던진 커브로 재미를 좀 봤네요. 전상현이 올 시즌 마무리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KIA는 몇 년간 마무리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입니다. 문경찬도 구위 좀 올라오면 승리 계투조로 쓸 수 있는 선수고요.
올시즌 끝나고 KIA의 과제는 FA, 트레이드, 드래프트, 방출 선수 줏어오기 등 야수 보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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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보에서 140중반 직구면 리그탑클래슨데
초반처럼 자신감갖고 삼진 막 잡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