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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KIA 유니폼 입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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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5 20:08:11
김기훈이 너무 못 던져서 초반에 5득점하고도 불안했는데 장현식이 5회부터 나와서 6회까지 퍼펙트 피칭으로 깔끔하게 막았습니다.

일단, 가장 좋은 게 직구 커맨드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첫 등판 때 직구 구속이 안 나온다고 지적하긴 했는데 오늘 보니까 148km/h까지 던지고, 대부분의 직구가 145km/h 이상은 나옵니다. 원래 150km/h 던지던 투수라서 아쉽긴 해도, 이 정도 구속으로 오늘처럼 스트라이크존 낮게 구석구석 던지면 타자들은 쉽게 공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변화구가 안 좋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뚝 떨어집니다. 정말 속기 쉬운 위치에서 떨어져서 유서준을 삼진아웃으로 잡아냈고, 최준우도 포크볼 던져서 평범한 투수 땅볼로 아웃됐고요. 장현식의 공이 정타로 맞아나간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피칭이었습니다. 제구가 안 좋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 정도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잘 던졌어요. 오늘 6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불리한 볼카운트로 간 적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입니다.

장현식이 오늘 모습만 계속 보여주고 선발에서 구멍난 상황(임기영은 불펜으로 돌려야 할 지도?)에서 선발로 한 차례 나와서 안정적으로 던져주면, 큰 힘이 될 것 같고, 본인도 안 아픈 투구폼을 완성시켜서 오늘과 같은 직구 커맨드와 변화구 구사능력을 보여주면, 국내파 선발투수 한 명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선은 오늘 잘 해줬는데 특히, 최원준이 3안타가 인상적이었네요. 3번째 안타는 빗맞은 안타였지만, 첫 번째 타석과 아웃은 됐지만 2번째 타석, 그리고 3번째 타석까지 비교적 좋은 타구의 안타를 만들어줬습니다. 이창진 올 때까지 3할 타율만 계속 쳐줬으면 여한이 없겠네요.



오늘 경기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는 역시 김기훈이죠. 솔직히 이 모습이 고교 시절 최고 유망주였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별로입니다. 직구 구속이 빠른 것도 아니고 직구 커맨드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본인도 존 구석구석으로 던지려고 하는데, 조금 빠지거나 한가운데 들어가거나 둘 중 하나네요.

긍정적인 부분은 그나마 작년보다는 나아졌다는 점인데, 아무리 좌완이라도 140km/h 갓 넘는 직구로 1군 무대에서 성공할 순 없습니다. 그 정도 직구로 살아남으려면 장원삼처럼 정교한 제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라도 던질 줄 알아야죠. 파이어볼러인 줄 알았는데, 작년 올해 모습은 전혀 좌완 파이어볼러 다운 모습이 아니네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변화구로 던지는 데 타자들이 잘 안 속기도 하고요. 일단, 올 시즌 끝나면 군문제부터 해결하고, 구속을 조금 더 늘리는 방향으로 접근했으면 합니다.



장현식이 오늘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임기영 대신 장현식을 선발로 한 번 써봤으면 합니다. 김기훈은 올해 쓰더라도 불펜으로 쓰는 게 맞는 것 같고(그래도 불펜으로 가면 140km/h 초반까지는 던지더군요.) 임기영은 구위 회복될 때까지 일단 휴식을 주면 좋을 것 같네요.

 

고영창이 나머지 이닝을 마무리했는데, 확실히 추격조로는 좋은 선수입니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 유도하면서 병살을 2개나 잡아내는 모습. 그래도 고영창을 승리조로 쓰기 어려운 이유가, 삼진 잡는 능력이 너무 떨어집니다. 불펜 투수, 셋업맨, 마무리는 삼진 잡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맞춰 잡는 타입은 운이 개입할 여지가 너무 많아요. 그래도 이 정도 되는 추격조 갖추기도 쉽지 않아서, 작년과 올해 고영창의 활약은 긍정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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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8-15 20:12:56

장현식 본체가 몇년간 일본에서 안 돌아온 사이버 투수라 그렇지 nc가 안고 죽을 선수였죠

원래 기대치가 지금 구창모였는데

OP
2020-08-15 20:13:26

2017년에 장현식과 구창모 공 보고... NC는 대박이구나. 국내파 좌우완 에이스 포텐 선수를 가지고 있네? 라면서 부러워했는데 그런 장현식이 헤매다가 KIA로 오게 되어서 기대가 컸습니다. 첫 등판 때 제가 알던 장현식 모습이 아니어서 좀 실망했는데, 오늘 투구 보니까 다시 기대가 되네요. 전 솔직히 이번 트레이드는 NC가 급하지 않았다면 안 했을 트레이드라고 생각했습니다. 김태진이나 장현식이나 아직 젊고 1군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보여준 선수들인데, 불펜이 너무 급해서 보낸 거라고 봐야죠.

2020-08-15 20:16:26

맥시멈으로 보면 문경찬주는게 손해는 아닌데 터지냐에선 몇년간 의문인 선수라

2020-08-15 20:35:58

맥시멈으로 터져만 준다면 ㄷㄷ인데 몇년간 해매고 있어서 ㄷㄷ
이젠 서쟁 코치만 믿는 수 밖에

2020-08-15 20:26:17

NC서도 저런모습을 종종 보여줘서 기대를 하게 했는데 왔다갔다하고 결국 몇년째 원점회귀 이러다보니 포기했었져...

걍 NC와는 인연이 아닐수도 있겠구나 싶기도하고 잘하길 바랍니다.

2020-08-15 20:34:11

고영창 나이도 적지 않은데 쭉 잘했으면...

2020-08-15 21:13:05

 

현식이 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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