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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칼럼 2009 WBC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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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15:17:48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241/0003255512

내가 몸쪽 공을 가장 잘 때린 장면이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1위 결정전에서 나왔다. 한국 대표팀 4번 타자였던 내가 일본 선발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로부터 4회 좌익선상으로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이긴 경기였다. 일본 투수 중 최고의 테크니션을 상대로 그동안 축적한 내 타격 기술이 효과를 본 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잘 때린 타구였지만, 사실 배팅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몸쪽 가운데 높이의 직구인 줄 알고 스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왼손에 힘을 더 주려는 찰나, 공이 몸쪽으로 휘어들어오면서 살짝 떨어졌다. 이와쿠마의 주 무기 슈트(투심 패스트볼)였다.

스윙 궤적을 바꿔야 했다. 순간적으로 다시 오른손에 힘을 줬다. 몸쪽 낮은 투구를 양손의 힘을 이용해 앞으로 밀어냈다. 인사이드 피치를 밀어 쳤다. 평소 몸쪽 공에 대응하듯이 왼손이 리드해 치려 했다면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다.


말이야 쉽게 써놨지만
0.4초 동안 저런 판단을 했다는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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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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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15:32:04

대 ops 시대에 단기전에서는 저래서 컨택도 어느정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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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15:32:44

프로에서 성공한 선수들은 정말 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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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19:00:02

저런 판단을 엄청 짧은 시간 안에 하는 게... 이게 클라스인가 싶네요.

2023-02-06 19:02:06

글로 봐도 4초는 더걸리는데 저걸 그시간에 실천하는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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