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잘하고 멋지더라구요.
오늘 새벽에 도르트문트 경기 봤는데
요근래 봤던 팀들 중에 가장 인상깊었네요.
Fc쾰른과의 원정경기였고 전반에 코너킥으로 뜬금실점 후에 후반에 내리 3골 넣어서 역전승했습니다.
1. 스피드
무슨 선수들 전원이 도핑한 것처럼 엄청 빠르더라구요. 훔멜스조차도 순간적으로 공 몰고 방향전환하고 가속할 때도 굉장히 빨랐네요. 더글라스 코스타보면 혼자 1.2배속으로 플레이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도르트 공격진 로이스나 브란트, 산초보면 그렇더라구요. 공격수들이 정신없이 스위칭하면서 2대1패스로 공 주고 받으면서 쾰른 수비에 균열이 생기고 그 타이밍에서 결정적인 패스 넣어주고 패스 받아서 마무리하는데 저렇게 정신없고 빠르게 패스하면 수비들이 정신 못차리겠더라구요.
2. 기술
수비진의 빌드업이 왜 중요한지 볼 수 있었네요. 훔멜스는 늘 그렇듯, 수비수 중에서 최고의 패스실력 가진 것 같습니다. 양발로 자유자재로 날카롭게 패스하고 드리블하고.. 훔멜스는 공간 있으면 최대한 몰고 동료한테 전진 패스 넣어주더라구요. 보통 선수같으면 백패스나 코너에 몰리는 선수한테 패스해서 길게 차게 되서 상대한테 공 헌납하게 될텐데.. 제가 어제경기 전반중반부터 봤는데 도르트 수비수가 그냥 냅다 뻥차는 걸 한번도 못본것같아요. 수비진에서부터 모든 빌드업을 짧게 성공시키더라구요. 다들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좋으니까 볼키핑도 되고..
공격진에서도 브란트가 엄청 가속이 좋고 리듬을 잘 살리더라구요. 투입되자마자 터치를 앞쪽으로 리듬을 살리면서 하니까 공격속도가 붙어서 수비진 다 부셔버리더라구요. 산초도 스피드랑 드리블이 정교하고 정말 좋고..
감명받았습니다. 이렇게 스피디한 팀 요근래에 처음 봤어요.
챔스 다크호스로 보여집니다. 리그도 우승할 것 같아요. 그리고 더불어서 점점 시야 좋고 기술이랑 패스 좋지만 스피드 느린 선수들이 왜 사라지는지 알 것만 같아요. 스피드만 빠른게 아니라 거기에 기술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니까요. 어차피 지공에서 외질 같은 플레이메이커의 한 번의 스루패스로 공격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안 나오고 2선이랑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패스와 움직임을 통해 균열을 만들어야하는데 스피디하고 기술적인 선수들이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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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 작년에도 전반기는 완전 센세이셔널 했어서.. 후반기에 정줄 놓는 문제만 잘 잡으면 괜찮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