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FFP 위반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네요.

리그 강등은 당연히 안 당할 거 같고(그 이야기 자체가 언론 하나에서만 나온 거라고 알고 있고 그마저도 공신력이 매우 낮다고 알고 있습니다) 승점 삭감이 그나마 현실성 있는 이야기 같은데... 아무튼 이런 리그 내 징계는 EPL이 자체 규정 참고해서 주는 것이기 때문에 UEFA의 징계와는 별개라고 합니다...만 UEFA의 징계 수위가 확실히 EPL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군요.

 자세한건 찾아봐야겠지만, 기억에 EPL은 FFP 발표 후에 UEFA의 FFP 규칙을 가져와서 리그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얘기했을겁니다. 포츠머스 사건이 FFP에 끼친 영향이 꽤 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였구요. 

 FFP는 흔히 맨시티나 파리같은 오일머니 클럽이 시장을 유린하는 것에 반대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건 일단 사실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오히려 위에 언급했던 포츠머스의 파산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보는게 맞아요. 그리고 사다리 걷어 차는 제도가 맞구요. 이에 관련해서 푸투에 썼던 글이 있었는데 지금은 푸투가 날아가버려서 찾을 수가 없는데.. 여튼 FFP가 만들어지던 당시에 유럽의 빅클럽들 연합에서도 이 제도를 적극 지지했더랬습니다. 중소 클럽이 갑자기 공격적인 투자를 해서 자기들 밥그릇을 뺏을 가능성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고.. 그 당시에 리포트 봤던 기억으로는 하위리그 클럽들 중에 투자했다가 실패하고 망하는 케이스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유럽에서 축구 클럽은 단순히 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민들의 정체성과도 통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제도가 필요하기는 했었다고 봐요. 

 맨시티 케이스로 돌아가 보면.. 리그2까지 강등 얘기는 정말 최악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거라.. 그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리그2 얘기가 나왔던건 일단 PL에서 강등징계가 내려지면, 풋볼리그 (2,3,4부 리그 협회) 협회 규정에 재정적 룰 위반 클럽은 리그2까지 강등시킨다 라는 항목이 있기 때문인데.. 일단 PL에서 강등된다는 것 자체가 생각하기 힘든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네요. 리그 차원에서는 승점 박탈 및 이에 따른 트로피 박탈 정도가 맥시멈이 아닐까.. 생각해요. UEFA 측의 징계도 어느 정도는 경감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략 1시즌 영입 정지 및 UEFA 리그 1시즌 출전 정지 정도.. 실재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UEFA의 성향을 볼 때, 파리 때문에라도 맨시티에 강경하게만은 나올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도 도입자체가 사다리걷어차기 목적으로 보였는데 유에파 임원자리가 국민투표로 뽑히는 게 아니다보니 강행..

얘넨 구라치면서 넘어가다가 이번에 걸린거고 밀란은 있는 그대로 신고하고 조치를 받은거고요.

UEFA의 FFP 규정은 유럽 대항전 출전과 관련된 부분이고, 국내 리그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맨시티의 경우 승점 삭감과 같은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EPL이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FFP 규정이 있는데, UEFA의 처벌과 별도로 리그 차원에서도 징계가 나갈 수 있다는 의미지요. 그리고 스페인은 모르겠으나, 이탈리아, 독일도 자체적인 재정 투명성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는 파산직전만 아니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 주로 등록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하부리그 팀들이 많이 걸립니다.)

말씀하신 징계까진 안가겠지만,
리그에서의 징계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서류를 조작했기 때문이죠.
FFP 위반이 서류를 조작한거에서 시작된건데 유에파에 제출한 서류랑 잉글FA에 제출한거랑 동일하게 맞췄겠죠?
아마 항소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징계 여부가 결정될 듯 합니다.

답변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