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메시한테 94바죠만큼 하라고 얘기하기가 참 어렵긴 한데
밑에 댓글에 갑자기 메시 국대에 바죠 얘기가 나왔는데..
이게 바죠가 94대회에서 사실 조별리그 부상에 교체아웃에 진짜 별로여서 욕 많이 먹었죠.
3차전 멕시코전은 허벅지 부상으로 대회 아웃되니 어쩌니 이런 말까지 나왔다가
간신히 올라간 16강 후반 40분 넘어서부터 영웅 바죠가 시작된 건데..
94바죠의 경기력은 뭐 사실 별거 없습니다. 10, 14메시가 경기력은 훨씬 낫죠.
아르헨 전술상 메시가 좀 힘을 쓰기가 어렵다는 말들이 많은데 그건 94바죠도 마찬가지..
이탈리아 감독 사키의 전술이 중앙집중과 피지컬적 싸움이 많은지라,
민첩하지만 단신에 피지컬적으로 빼어나지는 않은 바죠한테는 좋은 환경이 아니었죠.
그런데도 순간 센스와 결정력으로 토너먼트의 황제가 된 거고..
사실 뭐 메시의 국대는 바죠하고는 스타일과 역할이 너무 달라서 같다대기가 좀 어렵슴다..
94바죠는 센스 좋은 피니셔 쪽이죠.
국대 메시는 마무리는 거의 못하고 거의 아랫선 볼운반과 플메 쪽이니깐..
비슷한 역할로 따지자면 아르헨 메시는 바죠보다는 역시 선배 마라도나 쪽에 가깝죠.
지쿠나 플라티니도 이쪽 과고..
근데 문제는 여기서 생기죠.. 아르헨 메시는 피니셔로 뛸 수가 없다는 게..ㅎㅎ
아랫선 볼운반과 공간창출 플메질 이걸 해줄 선수가 아르헨에서는 믿음직한 녀석이 없음..
94바죠는 아랫선에 알베르티니가 그걸 상당히 잘해줬고
또 베르티와 디노 바죠도 준수한 움직임으로 무리없이 공간활용 임무 정도는 잘해줬죠.
이탈리아 사키의 전술이 뭐 아랫선 패스 짤짤이와는 거리가 멀기도 하지만서도..
메시 아르헨이 이런 전술도 아닐 뿐더러 선수구성도 워낙 다르고 또 전력 자체도 그만큼도 못하고..
메시를 살리려면 역시 바르샤처럼 윗선에서 주로 놀게 해야 하는데 아르헨은 그게 안 되는 거죠 뭐..
애초에 아랫선 플메질은 메시 재능과도 온전히 맞지 않고..
아랫선 볼운반으로 재능낭비를 하기에는
메시가 아무리 역대 드리블러라지만 이게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니깐..
암튼 메시 저는 바르샤에서 뛴건 행운이고, 아르헨에서 뛴건 불운이라
이 둘 다 온전히 개인역량의 평가잣대로 보는 건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메시 국대는 보면 좀 짠하긴 합니다. 최근 코파아메리카 결승전들도 보면서 또 한번 느낀 점..
뭐 94바죠도 좀 안 맞는 전술에서 잘해줬다가 승부차기 날려서 좀 불운이라면 불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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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이 14 15 16때는 탄탄한 전력이었지만 16 이후엔 그냥 공격진 몰빵 불균형 팀이죠.
심지어 14 15 16때도 메시가 못한것보다 그 공격진이 더 못했죠. 사람들이 15 코파 결승
유일하게 피케이 성공한게 메시인건 잘 모르죠
16 코파때도 한 명 퇴장시킨것도 메시인데 그냥 실축만 얘기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