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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메시한테 94바죠만큼 하라고 얘기하기가 참 어렵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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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6 18:35:54

밑에 댓글에 갑자기 메시 국대에 바죠 얘기가 나왔는데..

이게 바죠가 94대회에서 사실 조별리그 부상에 교체아웃에 진짜 별로여서 욕 많이 먹었죠.

 

3차전 멕시코전은 허벅지 부상으로 대회 아웃되니 어쩌니 이런 말까지 나왔다가

간신히 올라간 16강 후반 40분 넘어서부터 영웅 바죠가 시작된 건데..

 

94바죠의 경기력은 뭐 사실 별거 없습니다. 10, 14메시가 경기력은 훨씬 낫죠.

아르헨 전술상 메시가 좀 힘을 쓰기가 어렵다는 말들이 많은데 그건 94바죠도 마찬가지.. 

 

이탈리아 감독 사키의 전술이 중앙집중과 피지컬적 싸움이 많은지라,

민첩하지만 단신에 피지컬적으로 빼어나지는 않은 바죠한테는 좋은 환경이 아니었죠.

그런데도 순간 센스와 결정력으로 토너먼트의 황제가 된 거고..

 

사실 뭐 메시의 국대는 바죠하고는 스타일과 역할이 너무 달라서 같다대기가 좀 어렵슴다..

94바죠는 센스 좋은 피니셔 쪽이죠. 

국대 메시는 마무리는 거의 못하고 거의 아랫선 볼운반과 플메 쪽이니깐..

 

비슷한 역할로 따지자면 아르헨 메시는 바죠보다는 역시 선배 마라도나 쪽에 가깝죠. 

지쿠나 플라티니도 이쪽 과고.. 

 

근데 문제는 여기서 생기죠.. 아르헨 메시는 피니셔로 뛸 수가 없다는 게..ㅎㅎ

아랫선 볼운반과 공간창출 플메질 이걸 해줄 선수가 아르헨에서는 믿음직한 녀석이 없음..

 

94바죠는 아랫선에 알베르티니가 그걸 상당히 잘해줬고 

또 베르티와 디노 바죠도 준수한 움직임으로 무리없이 공간활용 임무 정도는 잘해줬죠.

이탈리아 사키의 전술이 뭐 아랫선 패스 짤짤이와는 거리가 멀기도 하지만서도..

 

메시 아르헨이 이런 전술도 아닐 뿐더러 선수구성도 워낙 다르고 또 전력 자체도 그만큼도 못하고..

메시를 살리려면 역시 바르샤처럼 윗선에서 주로 놀게 해야 하는데 아르헨은 그게 안 되는 거죠 뭐..

 

애초에 아랫선 플메질은 메시 재능과도 온전히 맞지 않고.. 

아랫선 볼운반으로 재능낭비를 하기에는 

메시가 아무리 역대 드리블러라지만 이게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니깐.. 

 

암튼 메시 저는 바르샤에서 뛴건 행운이고, 아르헨에서 뛴건 불운이라 

이 둘 다 온전히 개인역량의 평가잣대로 보는 건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메시 국대는 보면 좀 짠하긴 합니다. 최근 코파아메리카 결승전들도 보면서 또 한번 느낀 점..

 

뭐 94바죠도 좀 안 맞는 전술에서 잘해줬다가 승부차기 날려서 좀 불운이라면 불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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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6 18:38:02

아르헨이 14 15 16때는 탄탄한 전력이었지만 16 이후엔 그냥 공격진 몰빵 불균형 팀이죠.
심지어 14 15 16때도 메시가 못한것보다 그 공격진이 더 못했죠. 사람들이 15 코파 결승
유일하게 피케이 성공한게 메시인건 잘 모르죠
16 코파때도 한 명 퇴장시킨것도 메시인데 그냥 실축만 얘기하니 ..

OP
2020-05-26 18:46:28

뭐 17년부터의 아르헨티나는 걍 언급할 가치도 없습죠..ㅋㅋㅋ 아르헨도 메시도 모두 같이 하락세인데 아르헨의 하락폭이 훨씬 더 커서 메시가 더 욕먹는 것도 있슴니다. 그 이전의 10~16아르헨의 메시에 논제를 집중해야겄죠. 따로 얘기하려고 여기에서는 스킵했지만 저때 메시의 근원적인 문제점도 간과하면 안된다 봅니다. 우승하면 메펠마 이런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는데 이건 좀 도판분석도 그럴듯하게 하면서 썰을 풀어볼 생각이니 기다려 보십쇼..ㅎㅎ

2020-05-26 18:47:26

저 개인적으론 펠마메 세 명은 그냥 취향차라 봅니다. 크루이프는 유지력이 셋보다 약간 아래고

OP
2020-05-26 18:54:30

위상이라면 저는 메펠마든 펠메마든 크펠메든 디마펠이든 탑5급 선수들은 거기서 거기라 봅니다. 보통은 펠마메 메마펠 왔다갔다하지만 평가하는 사람마다 기준들도 워낙 다르고 그 정도는 존중해야 맞다 싶음. 암튼 그건 그거고 메시가 왜 94바죠만큼 못해주냐 이런 거에 대한 평소 제 생각은 이렇다 정도..ㅎ

Updated at 2020-05-26 18:43:30

동감이네요. 94 바조는 참 특이하긴 한게 3번 나간 월드컵중 컨디션이 가장 별로였는데 성과는 가장 좋았던. 사실 93-94시즌 후반기는 부진했고 허벅지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아 대회 직전에는 조별은 못 뛸거라는 예상도 있었죠. (대회도중 허벅지 부상도 사실 기존 부상의 재발;;) 실제 경기도 4강 불가리아전을 제외하면 잔디와 합체하는 플레이도 많았지만, 아무리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90분을 뛰다 보면 결정적인 찬스는 한두번은 오기 마련인데 그걸 역대급 효율성으로 살린 케이스인듯요.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94대회는 미들들이 준수하게 제 역할을 다해주기도 했고, 시뇨리도 생산력이 아쉬웠지만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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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18:43:39

시뇨리는 왼쪽 미들로 뛰었는데 좀 아쉽죠 뭐..ㅎㅎ 돌파나 킥력 등 경기력은 상당히 좋았는데 골을 못 넣어서 인식이 안된 케이스..

Updated at 2020-05-26 18:53:03

14 15 16 아르헨티나를 열렬히 응원했던 사람으로 자주 했던 얘기가

메시는 전방에 집중해야 하는데 중원까지 내려와 빌드업 리더까지 역할을 겸해야 되다보니 본인의 실력을 오롯이 발휘하기 어렵다는 거였고

그러니 예전 아르헨티나의 그 기라성 같은 빌드업 리더들 중 한 명만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더랬죠.

아니 그냥 가고가 기대만큼 크지 못 했더라도 부상만 없었더라면... 뭐 다 부질없는 가정이죠.

OP
2020-05-26 19:00:04

당시에 리켈메가 현대축구 반역자라고 계륵취급도 좀 받았지만 메시와 전성기가 겹쳤다면 아마 아르헨 경기력도 훨씬 좋아지고 메시도 플레이가 훨씬 부담이 적긴 했겠죠..ㅎㅎ 리켈메 외에는 아이마르나 90년대 말의 베론이나 그 이전의 레돈도도 그렇고요. 아니면 아싸리 마라도나와 메시가 동시대였다면 정말 아르헨 축구도 볼만했을 겁니다.ㅋㅋㅋ

2020-05-26 19:02:37

100주년 코파때가 5골4어시하고 결승때도 잘했는데 아쉽 신은 메시에게 국대 우승은 허락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2020-05-26 19:08:43

메시가 스페인을 선택했다면 메펠마였을까요...? 문득 궁금하네요

2020-05-26 19:20:25

전 되고도 남았을거 같네여

Updated at 2020-05-26 19:46:32

되고도 남죠.

 

지금도 일각에서는 메펠마,메마펠 소리 나오는데,

스페인 국대라면 메이져대회 3연속 우승에,

스페인의 가장 큰 약점이 득점력인데,

메시가 추가된다면 메이져대회 우승 더했을수도 있고~

 

바르샤에서 하던 축구를 스페인에서 그대로 하면서,

우승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역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득점도 바르샤만큼 할텐데,

이견없이 메펠마 되는거죠.

 

물론 월드컵 우승횟수에 집착하시는 분들은 펠레의 우위를 얘기하겠지만~

 

어째든 메시 축구인생에서,

신의 한수는 어릴때 바르샤로 간거,

가장 최악의 수는 스페인이 아니고 아르헨을 선택한거...

Updated at 2020-05-26 23:35:32

적지 않은 사람득의 입에서 사비에스타빨 이야기가 또 따라다닐것 같습니다. 메이저 3연패 이후 아무것도 없다면요.

2020-05-26 19:30:45

바죠 부상 기억나는게 브라질전 이전에 부상 얘기 많이나왔고

브라질전에 힘없는 오른발 땅볼슛 하나 날리니 해설자가 확실히 오른발 고장났네요 하면서 안타까워하던 대사가 기억남

2020-05-26 19:34:46

송재익옹이었던듯 ㅎㅎㅎㅎ

OP
Updated at 2020-05-26 19:36:16

이게 좀 재밌는 부분인데.. 메날두 팬들이 종종 얘기하는 호날두 메시 부상 안고 뛰어서 국대 못했다고 하는데, 94바죠는 진짜로 그거보다 몸상태 더 안 좋은데도 저만큼 한 거라서...ㅎㅎ 조별리그부터 바죠는 경기 중에 아예 대놓고 햄스트링 만지고 8강 스페인전에서는 정강이 직격 태클당해서 아예 못뛸 뻔하고 이랬었죠. 이건 제가 풀경기로 보진 않았지만 66월드컵인가 베켄바워는 아예 쇄골 나갔는데도 교체 제도가 없어서 걍 90분 풀타임 뛰기도 했다고 하고.. 98월드컵의 호돈도 메시 호날두보다 훨씬 악질적이고 집요한 린치를 수도없이 당하면서도 결승까지 캐리했고.. 뭐 요런 레전드들 생각하면 역시 그런 것들까지 다 이겨내야 자기 위상을 온전히 다 챙겨먹는 게 아닌가 싶슴다..ㅎㅎ

2020-05-26 20:02:57

70 이탈리아전인가 팔에 삼각건 붕대 감고하죠 ㄷㄷㄷ

2020-05-26 20:06:53

카카도 탈장 끼고 월드컵 뛰었다가 레알 커리어 완전 무너진거 생각하면..

Updated at 2020-05-26 20:09:20

날두도 무릎부상 안고 뛰었다가 킥이라는 무기를 잃었죠. 그 전의 호날두는 186의 키에 90키로가 넘는데 체지방이 10퍼도 안되는 말도 안되는 인간병기였는데 부상으로 인한 감량을 이어가게 됩니다.

2020-05-26 20:13:01

날두킥무너진건진짜너무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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