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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김민재를 페페보다 좋은 수비수라 생각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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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0 19:05:39

페페? 물론 괴수였죠
페페의 기행을 제하고 단순 피지컬과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수비력 하나는 21세기 넘버원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그 비호감 격투가스럽게 생긴 외모와 어우러지는 성격 & 카드캡쳐 기질로 대외적인 평판에 영구적인 금이 갔고,

더욱이 피지컬과 수비력이란 면에서 페페는 넘버원일지라도 빌드업, 지능, 밸런스가 걸출한 수비수가 아니었죠
타고난 스피드를 내세운 예측력은 뛰어났지만 테크닉과 축구지능이 낮은 탓에 공을 뺐어도 상대팀에게 허무하게 건네주는 일도 많고, 다 따라잡고도 넘어지는 경우도 많고, 수비시에 발을 뻗는 액션이 과도한 탓에 위험한 느낌이 많았죠

이게 종합적인 실력을 평가할 때 그 선수의 과소평가 원인이 됩니다
플레이 완성도에서 센터백임에도 안정감이 비교적 떨어지고 우등적이거나 모범적이지 않으니까요 마치 성적표나 선수 능력치 평가처럼요
레알 팬이 아닌 이상 페페를 칸나바로 네스타 이상의 최고의 수비수로 매번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그 점과 더불어 페페가 독이스잉 센터백이 아니란 점에서 레전드 센터백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고 보는데,

민재도 사실 이 기량을 유지해서 아무리 큰 업적을 쌓는다해도 독이스잉 선수가 아니기에 역대 탑 센터백 10~30위에 이름 올리기란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지긴하지만 그래도 민재가 페페만큼 폭발력 있고 컴팩트하면서도 플레이가 훨씬 깔끔하고 모범적이어 보인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티실이나 루시우 반다이크처럼 순수실력도르라도 실컷 줄 수 있는 선수 같아요 ~~
뜬금 페페 끄집고 와서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페페를 순수 퍼포먼스면에서는 네스타보다 훨씬 높게 보는데 김민재가 이런 페페보다도 더 높게 볼만한 껀덕지가 보이는거 같아서 솔직히 무지 기분 좋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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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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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18:52:51

페페 퍼포먼스가 네스타보다 훨씬 위라고요?ㄷㄷ

OP
Updated at 2023-03-20 20:16:11

개인적으로는 최전성기 네스타라도 08~16 레알 마드리드에서 페페 자리에 네스타가 자리했다면 크게 두각 못 냈을거라 봅니다
다만 20대 초중반의 칸나바로는 네스타와 달리 어느정도 했을거 같구요
네스타가 센터백 퍼포먼스에서 갖는 지금의 이미지는 스토퍼+스위퍼로서 어느정도 흠잡을데 없는 기량과 아주 매력있는 팀이었던 밀란의 최전성기에 가졌던 그의 완벽하게 보이는 이미지 덕이 감히 크다고 생각하네요

Updated at 2023-03-20 19:26:26

'어느정도' 흠잡을데 없는 기량이라 2000년대 초반에 기라성같은 기량의 수비수들이 즐비하던 세리에 최우수 수비수를 휩쓸었을까요? 그리고 밀란 오기전에 발롱에서도 5위까지 가봤죠. 이미 밀란 오기전부터 완성형 선수한테 밀란의 이미지가 어쩌구~

 

1
Updated at 2023-03-20 19:30:41

네스타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밀란에서의 이미지와는 전혀 관련 없습니다.

밀란 오기 전 이미 2000년, 라치오에 있던 시점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 소리 듣던게 네스타인데요..

네스타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모든 리커버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큽니다.

물러서는 수비, 근접마크, 라인 컨트롤은 믈론이고 전진수비해서 인터셉트로 볼탈취하는 수비법에도 크게 장점이 있죠. 그리고 이후 공격국면으로의 전환 상황에서도 다양한 선택폭으로 안정성을 발휘하는 선수죠.

이거 다 되는 수비수 21세기에 딱 세명 있습니다. 네스타, 보아텡, 반다이크. 라모스와 티아구실바도 어느정도 근접하고 김민재도 이 폼을 유지한다면 여기에 들어갈만합니다.

그러나 페페는 그렇지 못하죠.

나이가 조금 든 이후에는 어느정도 안정성이 생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본인이 신체적 전성기에 있던 2010년을 전후로 한 시기에는 기행은 물론이요 공격국면으로의 전환 상황에서의 불안함과 수비조직을 컨트롤하는 능력은 위에 언급한 선수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나이든 후에는 본인 신체능력이 하락하다보니 전진수비에서 큰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보구요.

2023-03-20 19:30:36

심지어 전성기 호돈이랑 주력경쟁하던 선수고 발기술도 좋은 선수죠. ㅋㅋㅋ 

OP
Updated at 2023-03-20 19:44:06

일단 좋은 의견 너무 감사합니다
네스타가 컴플리트한 센터백이란건 저도 당연히 잘 알죠

혹여 네스타가 많은 경기들을 지배하던 시즌들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물론 네스타 단독의 문제는 아니라지만 네스타가 생각보다 부상 이후 피지컬이 떨어져서인건지 적극성에서 별 모습 못 보이며 실점상황에 관여하지 못한 많은 게임들을 봐왔어서 그런걸지 모르겠네요
몇몇 클립들은 저도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페페나 칸나바로가 시즌 퍼포먼스에서 주력을 이용한 수비력이나 수비반경면에서 네스타보다 훨씬 위에 있던 선수라고 보네요

2023-03-20 21:40:57

네스타는 수비를 예술로 만들었어요…
페페는 낄자리가 아니라 봅니다..

2023-03-20 23:37:29

라치오 시절 경기들 보세요

2
Updated at 2023-03-21 00:58:47

전성기 시절 네스타, 보아텡, 반다이크에 대해서 부연하자면, 저들이 약점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선지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경우를 고르다가 털리는 경우가 있었달까요.

라치오 시절 네스타의 경우... 공격수와의 찰나의 경합 국면에서 본인의 우위를 과신하는 경향이 있어(아마 전방 자원 출신이라 그렇지 않은가도 싶습니다. 몇몇 수비 장면에서 볼을 낚아챌 때 꼭 전방 자원이 후방에서 흐르는 볼을 따내는 것 같은 느낌이 주기도 하고요) 본인 예상을 뛰어넘도록 공격수가 저돌적이거나 끈덕지게 파고드는 경우 의외의 일격을 맞았죠(밀란에서야 보다 넓은 공간은 스탐이나 말디니가 앞서고 네스타는 좀 더 최후방 커버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차차 노출되지 않으며, 도리어 그런 선수를 상대하는 능력이 장기가 되었죠). 보아텡은 딱히 패턴화된 약점을 보여줄 틈도 없이 전성기가 꺾였고... 반다이크는 위의 네스타처럼 본인의 수비(신체) 퍼포먼스나 마치 퍼디난드와 같이 자기 온더볼 테크닉에 과신이 모두 약간씩 드러날 때가 있죠.

그러나 이것도 누구는 자신의 수비적 테크닉에 대한 과신으로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도리어 그런 믿음이 팀의 이득으로 환산된 경우가 많아 이걸 과신(단점)보다는 확신(장점)으로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또 과신이라기엔 기본적으로 나와 상대의 역량에 대한 계산이 상당히 정확했던 선수들이기도 하고요.

아마 김민주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기에 저 셋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비수들이라고 극찬하셨을 거고요.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저는 퍼디난드나 비디치도 함께 언급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주님께서는 퍼디난드야 자기 신체적인 통제 능력이 간혹 삐끗하는 순간이 있었고 비디치는 기민한 방향전환이 다소 느려서 빼신 것 같은데... 그 정도는 다른 장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안해도 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페페의 경우 저는 수비조직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굳이 말하자면 본인의 테크닉적 결함에 대한 과도한 의식으로 볼을 수급하는 순간에 움츠러들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긴 했는데... 그래서 '좀 더 이상적인 판단을 통해 충분히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쉬운 수비 국면'에서 다소 소극적인 태도가 있었고, 보는 이들에게 좀 답답하게 느껴지긴 했죠.

하지만 페페는 그 이상으로 (다른 누구도 아닌)본인만의 장점을 통해 팀을 지탱했던 선수였으니까요. 전 솔직히 네스타든 보아텡이든 반다이크든 무리뉴 레알에서 페페만큼 해줬을 것 같진 않거든요. 그리고 그 시절 레알 마드리드는 제가 봤던 빅클럽을 통틀어 센터백들의 수비 난이도가 손꼽히도록 극악스러웠고(왜냐면 맞닥뜨리는 위험한 경우가 너무 많고 전방 자원들이 몇몇 변수는 차단해서 후방 수비수들의 경우를 좁혀줘야하는데 그걸 잘 못했죠), 그럼에도 단연코 눈부신 실점률을 자랑했었죠.

OP
2023-03-25 14:43:15

이 말이 정답이죠

Updated at 2023-03-20 21:06:17

네스타는 다른 월드클래스 수비수들 사이에서도 그냥 어나더레벨 이었어요. 유일한 결점은 국대 커리어가 부실하다는건데 솔직히 네스타 전성기 안보신거 너무 티나요...

OP
2023-03-25 14:44:10

많이 봤어요

2023-03-20 21:22:47

페페를 네스타에 비비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23-03-20 18:55:09

페페는 국대에서도 기둥이지 않았나요? 솔직히 김민재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부상 여파 때문이긴 하지만 엄청 못했어서.

1
2023-03-20 18:57:29

김민재는 결국 이피엘,챔스에서 증명해야죠.지금의 세랴에서 얻을 수 있는 평판은 한계가 분명함.

2023-03-20 19:14:20

지금도 그렇긴하지만
과거 레알처럼 더 뒷공간 넓게 내주는 팀에서 어떻게 또 적응할지 기대되네요.
실수하더라도 보는맛이 있을것같아요.

6
2023-03-20 19:14:40

개인평가니 존중은 합니다만
페페와 네스타 비교에 훨씬이라는 수식어까지 들어가는건 전혀 공감이 안 되네요.

1
2023-03-20 19:20:05

페페처럼 완성도를 헤치는 실수를 하고말았네요

4
Updated at 2023-03-20 19:20:55

음, 페페가 테크닉이 부족하다면 몰라도 오프더볼 무브보면 축구지능이 낮은 선수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지능이 낮으면 무리뉴 시절 광활했던 뒷공간을 그토록 적절히 틀어막지는 못하죠, 애초에... 2000년대 후반 맨유도 비슷했지만 무리뉴 레알만큼 후방 자원들(페페-알론소-라모스)에 대한 수비 의존도가 극단적이지는 않았죠.

전 그런 팀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던 선수에게 축구지능이 낮고 높고를 논하는 자체가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2000년대 중후반 이후의 센터백들이 과거의 센터백들과 비교할 때 특징적으로 가진 장점이기도 할테고요.

온더볼 상황에서 보이는 뻘스러운 무브들은 그냥 온더볼 테크닉이 부족해서죠. 그리고 본인도 자기가 테크닉이 불안정한 걸 아니까 더더욱 그런 걸테고요.

비슷하게 레알 시절 마켈렐레도 자기가 볼을 쥐고 하프라인을 지나면 상대 수비는 저 멀리 있는데도 자기 혼자 패닉이 와서 두다다 달려가다가 자멸하는 경우가 곧잘 있었죠(특히 지단 오기 이전에 그런 경향이 좀 심했고). 더군다나 마켈렐레는 페페하고 달리 패스면 몰라도 볼 키핑이 우수하고 나름의 드리블 능력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렇다고 마켈렐레를 축구지능이 떨어지는 선수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듯, 저는 페페도 같은 맥락에서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Updated at 2023-03-20 19:24:15

222 페페 수비 스타일 때문에 피지컬 수비일 것 같은데 지능적인 수비수죠

지금도 포르투 주전으로 뛰는 걸 보면.. 음벰바 있을 때도 젊은 음벰바가 아니라 페페가 수비 핵심이었던 ㅋㅋ

OP
1
2023-03-20 19:25:00

좋은 지적이십니다

3
2023-03-20 19:20:06

페페포함 더티플레이어들은 다 저평가합니다
좋게 보자면 트로피를 위해 무엇이든지 할수있는 헌신적인 선수들이지만
평가를 냉정하게 할때 스포츠맨십을 벗어난 플레이로 이득을 보는 것은 본실력이 해당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거든요

2023-03-20 19:30:09

순-수실력으로 김민재 발롱도르받을뻔시즌 반다이크급인듯

2023-03-20 19:49:57

음…레알 수비 암흑기 끝낸 장본인,10년 주전으로 페페를 표현 할 수있을거 같은데 흠… 김민재가 대단한건 맞는데 흠…

2023-03-20 19:53:11

김민재 너무 과대평가 같네요
이제 빅리그 첫 시즌인데

2023-03-20 19:55:48

외모랑 성격으로 레알마드리드 10년 해먹은 선수보다 잘한다고 하는건 좀..

1
2023-03-20 19:57:05

님들 전부 회원비방으로 신고함

2023-03-20 20:41:10

이제 빅리그 일년차인데 ..너무 과대평가 같네요
이번시즌 지금까지 보면 잘하는건 맞는데 이런평가는 빅리그에서 몇년더 봐야 …

2023-03-20 21:02:41

국뽕 많이 첨가하신듯요ㅋㅋㅋ

2023-03-20 23:26:36

뭐 좀 이루고 비교를 해야지 냉정하게 지금 세리에 위상이랑 페페가 뛰던 라리가 위상 비교하면 엄청 차이나고 리그 우승 한번으로는 비벼볼 건덕지가 없어요.

Updated at 2023-03-21 01:22:42

김민재가 지금 아주 충격적인 활약을 하는건 이견이 없으나 페페 네스타를 소환하기에는 고점도 누적도 아직 없죠. 올해 퍼포먼스가 최소 5년은 유지되어야할듯..
물론 저도 올해 김민재 경기 보면서 침흘리고 있는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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