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순위 

프라이부르크 권창훈-정우영 듀오의 초반 난항

 
1
  938
Updated at 2019-10-03 21:37:37

올 시즌 분데스리가 1부리그 명단에 등록된 한국인 선수는 총 4명.. 그 중에서 아욱스부르크의 2000년생 공격수 천성훈은 실질적으로는 유소년팀 소속이고 1군에는 사실상 이름만 올려둔 수준이라고 보았을 때 실질적으로 SC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과 정우영, 그리고 마인쯔의 지동원 3명이 실제 전력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죠. 다만 세 선수 초반 상황은 모두 좋은 편은 아닌데.. 지동원은 큰 부상을 당해 전반기를 모두 날려먹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권창훈과 정우영은 일단은 주전경쟁에서 한 발 뒤쳐진 채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두 선수 이적조건이 권창훈이 이적료 300만유로.. 정우영은 450만유로.. 프라이부르크 구단 규모를 생각하면 두 선수 모두 제법 큰 규모의 이적료이고 그렇기 때문에 입지도 보장될 것으로 보였지만 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 시점에서 권창훈이 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그 마저도 한 경기는 교체로 5분 간 출전하며 데뷔골을 기록, 또 한 경기는 선발로 출전했으나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되어 물러난 것이었죠. 또한 정우영은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여파는 있었지만은 2라운드 시점에서 복귀를 했음에도 1부리그 출전 기록 없이 4부리그에 소속된 2군 경기에만 3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 중에 있죠.

 

일단 이적시장 종료 막바지에 두 선수에게 찾아왔던 암초가 프라이부르크가 지난 시즌 후반기 공격의 에이스였던 빈센초 그리포를 극적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던 것입니다. 비록 친선전이었지만 작년에 이탈리아 국가대표 데뷔전까지 치루었을 정도로 실력이 좋은 측면공격수인데 원래 이 선수가 프라이부르크에서의 활약으로 떠서 호펜하임으로 갔다가 거기서는 망해서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임대로서 프라이부르크로 복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강등권의 수령에서 건져냈으나 이적료에 대한 양 구단의 이견 차가 좁혀지지 않아 완전영입이 무산되었던 차였죠. 정우영은 몰라도 권창훈의 경우에는 어찌보면 그 대안으로서 영입된 선수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양 구단이 극적으로 합의, 700만유로의 이적료에 그리포가 프라이부르크로 재차 이적하면서 상당히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버렸죠. 일단은 당장 활약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다시금 팀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기는 한데 장기적으로도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죠.

 

이 외에 현재 프라이부르크 공격진에서 자리 잡은 선수가 우선 지난 U-21 유럽선수권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 루카 발트슈미트.. 지난 시즌 소속팀의 주포로 활약한데 이어 이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주가가 많이 올라 비록 출전은 못했지만 유로 2020 예선전 명단에도 발탁되고 여름이적시장에서 적지 않은 이적료에 몇몇 해외 팀과 이적설이 있었지만 잔류했죠. 다만 이 선수는 순수 중앙공격수라 권-정 콤비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고.. 직접적으로 겹치는 선수로서는 우선 루카스 횔러라는 공격수를 들 수 있는데 이 선수는 원래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으나 올 시즌 측면공격수로 주로 출전하며 부지런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활약이 괜찮아 중용받고 있고.. 또 야닉 하버러라고 이 선수는 중원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기술자 타입의 선수로서 독일 국적에 나이도 젊어 팀 내에서 발트슈미트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자원인데 올 시즌에는 시즌 초반 일단은 측면에서 주로 출전을 하고 있죠.

 

프라이부르크는 올 시즌 일자형 4-4-2 포메이션으로 시즌을 출발해 최근에는 3-4-3 포메이션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데요.. 지금 성적이 선두 바이언에 승점 1점이 뒤진 3위.. 물론 초반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좋죠. 때문에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으로서는 당장은 새 인물인 권-정 콤비를 중용하는 모험을 걸기보다는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모양새인데.. 아무래도 팀 성적도 좋고, 또 프라이부르크 자체가 도시도 소도시이고 팀이 인기팀도 아니다보니 팬이나 언론들도 딱히 권창훈이나 정우영이 출전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 편인 모양입니다..

 

다만 시즌은 길고 권창훈이나 정우영이나 나름 고액에 해당하는 이적료에 온 선수들이라 기회가 올 여지는 충분하죠. 그렇다고 물론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 팀 내에 롤란도 살라이라고 1년 전 여름에 정우영과 같은 450만유로의 이적료에 영입된 헝가리 국적의 측면공격자원이 있습니다만.. 이 선수가 지난 시즌과 올 시즌까지도 제대로 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권창훈이나 정우영이나 훈련 중에 팀 전술에 잘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고, 또 실제 출전기회가 주어졌을 때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야만 꾸준한 기회를 얻을 수가 있겠죠. 더구나 권창훈이야 그래도 큰 부상을 당하기 전에는 나름 프랑스 1부리그 하위팀에서 한 시즌 간 에이스 역할을 해보기도 했던 선수입니다만.. 정우영은 어디까지나 한 시즌 간 4부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높은 이적료 하나 만으로 기회가 보장된다 보는 것은 확실히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죠.

 

아무튼 두 선수 모두 처음부터 나름의 입지를 얻을 것이라는 초기 전망과는 달리 완전히 도전자의 입장에서 프라이부르크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아직 젊은 선수들이니 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또 기량을 더욱 갈고 닦는 것이 우선으로 보여지네요..

1
Comment
2019-10-04 01:27:39

어쩐지 프라이부르크 중계 볼때마다 출전 못하더라니..ㅠ
기회는 분명히 올테니 잘 살려서 자리잡길..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