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도르프는 인테르에서 왜 실패했고 점점 연결고리 미드필더로 넘어갔나요?

기본적으로 기복이 다소 있는 선수였고 안첼로티가 조합적으로 최적의 롤을 찾아준걸로 봐야... 막상 경기 보면 연결고리 역할만 한 것도 아니었고 공미 플레이도 낭낭하게 했습니다.

본문에 쓰신 것과 같이 플레이스타일이 많이 변한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밀란에서도 공격에 주도적으로 많이 가담을 했으니깐요.

인테르 시절은 실패라고 말하기 애매한게

그 시기 매시즌 감독이 바꼈고 전술도 바뀌면서 적응이 쉽지 않았고, 전술 자체도 시도르프에게 안맞는 측면도 있었죠. 퍼포먼스 자체는 시즌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레알에서 에이스는 아니었고 에이스처럼 뛰려고는 했었죠... 천재 미드필더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갠적으론 천재는 잘 모르겠고 멋지게 플레이하고 싶은건 알겠는데 세금이 꽤 붙는 타입으로 기억합니다.

안첼로티 아래서 수행한 것이 오히려 원래 포지션입니다
다이아몬드형 중원의 좌우에서 다비즈와 함께 섰던 선수인데 둘중 다비즈가 좀더 수비적, 쇠돌형이 좀 더 공격적이었죠

신체능력하락이 아닐까 싶은데 체형도 좀 둔해고 역동성이 사라지고 스킬, 센스, 킥력으로 연명하게 됐던 거 같아요

초창기는 천재미드필더, 지단, 호나우딩요같은 느낌에서 레이저킥때리는 바이날둠이랄까...

만능형인거에 비해 손이 좀 타던 스타일이었죠. 지금으로 따지면 음, 괴체, 카가와 신지같은 느낌이라고 봐야함.(물론 포지션은 쉐돌이가 좀 더 밑쪽이고 툴도 좀 더 많습니다) 뭐든 다 할 수 있는 느낌인데 막상 손에 쥐고 쓰기에 까다로움. 주력도 미드필더로썬 충분하고, 몸빵이랑 기본기도 A+고 체력도 A+고 클러치 능력도 있고 여차하면 중앙으로 아예 전업시켜도 될만한데 막상 볼터치를 안 몰아주면 좀 잠잠해짐. 원인이야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확실한건 밀란 시절외에는 가진 능력치 대비 기복이 심했다는거.

겉으로 보기엔 모드리치인줄 알고 데려왔는데 쥐어보니 카가와 신지라서 어찌해야하지, 하고 막상 배제하기엔 또 밥값은 해서 갖고 있다가 오퍼 오면 걍 바로 내보냈다고 봐야.

그래서 소위 말하는 총체적 능력치는 네덜란드 국대에서도 베르캄프 바로 다음 에이스로 주축이 되었어야 하는 느낌인데 국대에서도 다비즈나 클르위, 코쿠보다 활약상이 좀 뒤쳐졌져. 그래서 반 바스텐이 밀란에서 한창 전성기 구가하던 쉐도르프를 미련없이 내치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