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이적시장 이대로 괜찮은가?

일단 전체적으론 2시즌째 모양 상으로는 약화되는 모습이기는 합니다.

굵직한 선수들이 프리로 나갔고 간신히 때워나가는걸 몇명의 에이스들을 잘 키워내서 버텨낸 형국이라.  

그 선수들은 아시다시피 토날리, 테오, 레앙, 메냥, 토모리 등이 되겠죠. (칼룰루도 라이징 스타로 봄)

대체로 챔스 경기를 보면 미드필더에서 싸움이 안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고  

리그를 보면 빠른 템포와 현명한 압박으로 적게 뛰고도 좋은 공격기회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리그에서 인테르를 제외하고 미드필드 싸움은 거의 지지 않았고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간 게임이 꽤 있었습니다. 

챔스에선 지능, 반응속도 등에 부족했지만 리그에선 멘탈적으로 흔들리긴 했어도 대체로 케시에-토날리는 탑급 조합이었죠. 토날리는 국대나 챔스나 월클 상대로도 잘 하는거 보면 앞으로도 기대가 크구요. 케시에의 이탈 데미지는 전 상당히 있을것으로 봅니다.

하여간 연속적으로 약해지는 스쿼드에도 스쿼드 대비 좋은 게임을 보여준다는건 감독의 컨트롤과 의도대로 선수들이 잘 맞게 움직여주고 있는게 클겁니다. 

전시즌으로 보면 그 반대의 사례가 유벤투스가 되겠구요. 유명 선수가 많았지만 스쿼드가 지향하는 방향성이 없었고 실제로 시즌 중에 호날두가 나가면서 최악의 상태를 보내다 뒤로 갈수록 회복한 그런 상황으로 보고 올 여름의 선수진 변화는 구상과 컨셉 상 꽤 괜찮을 것으로 봅니다. 알레그리가 정신 못차린다면 그 구성의 성능이 떨어지겠지만요. 그 구성의 성능이 떨어져도 이젠 진짜로 1위 경쟁을 할거라고 보고 있어요.

밀란은 약한거 대비 잘 해왔다 -> 여기 그냥 네임밸류 높은 선수가 붙는다고 바로 +로 보기 힘든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고 유명하지 않은 선수가 많음에도 감독 플랜대로 선수가 잘 움직여줬다고 보는 것이라... 말디니, 감독의 요구가 아닌 한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면 경기력이 +가 안되고 -가 되기 쉬워서요. 

물론 밀란은 시원하게 골 넣는 축구를 잘 못해왔습니다. 센터포워드는 너무 늙었고(골은 잘 넣어줬다 보지만) 결국 막바지엔 토날리 테오 등이 난입해서 승점등을 챙겼지요.

그럼에도 메인 주전이 아닌 3선 플레이어를 활약이 부족한 2선 대신 넣고 사실상 윙백같은 플레이를 하는 살레를 쓰는 이유가 전체적인 합과 컨셉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보고요. 메시아스는 기술은 엄청 부족한데 살레보단 훨씬 나은 킥때문에 쓰는 느낌이고.

그래서 개인적으론 CDK로 공미 피지컬을 올리고 공미 자리엔 디아즈, 아들리에 기회를 주길 바라고. (아들리는 느리지만 사이즈는 좋고 킥과 기술력이 있는 선수로 기대하죠) CDK야 기대주이기도 하지만 밀란에서 원하는 전방 압박과 미드필더적인 플레이에서도 활동량과 피지컬이 좋기 때문이라 봐요.

우측에는 킥이 좋은 지예흐를 땡겨주길 바라고 있네요. 

대충 여기까지 가면 예산을 거의 소진했을거라 생각하고 케시에 문제는 해결이 안되었기 때문에 레비치를 팔아서 지금 한명을 긁어보던가 포베가 포변을 테스트 해보던가를 해봐야 할 듯 해요.

산체스가 들어오면 케시에에서 마이너스인 부분. 특히 건강상 다운그레이드가 심하지만 지능, 반응속도, 패스와 등빨을 같이 가진 선수라 좋아지는 점도 꽤 있을거라고 보네요. 이 딜은 실패한건지 어떻게되가는지 모르겠구요. 선수 정리자금까지 들어간다면 여까지 가면 올해보단 강해지긴 할거라 봅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강팀과의 게임에선 대부분 크게 고전할거라고 생각하고요. (포베가가 라이징 스타가 되주면 좋겠지만 3선에서 적응실패한 경력이 있어서)

그 외적으론 감독이 추구하는 컨셉에 잘 맞는 프로필은 모르겠습니다. 밀란은 길게 보고 가길 바랍니다. 경쟁팀이 흔들렸을 뿐이지 밀란의 정점이나 승부수는 지금은 아니라 생각하네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실패할 수 있고 리스크 있게 흘러갈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패닉바잉이나 급하게 선수 끌어모으고 그런다고 확 좋아지는 그런 상황은 아니라 생각하네요. 그렇게 구해오는 선수가 급격히 팀을 끌어올릴 실력자일 가능성도 낮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