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체력 문제가 벤투호 중요한 이슈일거 같음.

https://serie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calciotalk&wr_id=2933733&sca=&sfl=wr_name%2C1&stx=%EB%A3%A8%EC%9D%B4%EC%8A%A4&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6월달에도 제가 비슷한 글 썼는데, 그때도 황인범이 공격은 잘 해놓고 뒷공간 겁내 털렸거든여. 

유럽 간 이후로 항상 체력 문제 때문에 커버가 늦어서, 슈팅 허용 장면 보면 80%가 황인범이 커버쳐줘야하는 정우영 옆 공간임. 오늘도 마찬가지였음. 정우영은 체력은 괜찮은데 걍 굼뱅이라 짜여지지 않은 역습 상황에서는 무조건 털림.

1214 바르셀로나 스페인 챠비. 2012년 유로 후 체력적으로 꺾여간다는게 보였음. 나이도 32살이고 워낙국대랑 클럽에서 혹사당했던지라 그럴만한 나이였음. 그런데 커버쳐졌던게 그냥 2012메시는 펠레고 마라도나고 신이었으니까여. 역습때 챠비 안 뛰어가도 걍 대충 메시한테 볼 주면 50m를 단독으로 4백 뚫고 골 넣는 선수가 있는데 체력이 퍼질리가여.

근데 티토가 메시 혹사 제대로 하면서 햄스트링 나가고, 본인은 암 재발해서 이탈하니까 바로 뮌헨한테 미드 쌈싸먹혀서 대참사 났잖아여. 글고 그거 델 보스케가 개선 못하고 그냥 챠비 중심으로 쭉 가다가 기동력에서 개박살나면서 바르셀로나, 스페인 황금세대의 막을 내림. 로페테기 체제 이후 루쵸가 집권해서 어떻게든 좀 더 볼 주도적으로 달고 전진할 수 있는 선수들로 3미드 꾸리려고 이래저래 짱구를 굴려도 수비 밸런스가 계속 깨지니까 결국 드리블은 구려도 패스, 체력 15km 달리는 코케를 부스케츠 파트너로 붙임. 그러니까 좌우 풀백을 첼시 벤치워머던 마르코스 알론소, 아즈필리퀘타로 붙여놔도 잘 돌아감.

황인범의 체력 문제는 공격장면에선 티가 잘 안 나여. 볼을 달고 직접 수비진으로 뛰어드는 드리블러가 아니라 뿌려주고 달려드는 선수 가볍게 한명 제치면 전부인 역할이라. 근데 예상치못한 역습 상황에서 딱 티가 나여. 우선 1차적으로 예전처럼 빠른 어질리티로 바로 턴동작과 함께 1차 저지 못하는데서, 2차적으로는 빠르게 수비진영까지 복귀를 못함. 특히 오늘처럼 공격진이 개발질로 계속 날려먹고 결실 없이 오르락내리락만 반복하면 더더욱 빨리 드러남. 

10대 시절 기성용, 이청용이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허정무가 겁내 잘했던게 아시아예선때 공격은 웬만하면 우측으로 이근호,박주영,이청용,기성용으로 몰아놓고 알아서 풀게 하고 왼쪽의 박지성은 조금은 뒤에, 그리고 원볼란치 김정우가 거의 욕받이 수준으로 역습을 반칙으로 끊으면서 온갖 욕을 다 쳐먹었음. 말이 좋아 4-4-2지 역습 상황에선 이정수,조용형,김정우 + 가끔 박지성 3-4명이서 다 막아냈음. 제가 그때 김정우 피의 쉴드를 치던 사람 중 한명이라 잘 압니다. 김정우 여론이 바뀐게 유럽파 없이 국내파로만 유럽 원정 갔는데 덴마크였나, 노르웨이였나 북유럽팀 상대로 축구레슨을 유감없이 펼치면서. 수비만 몰빵하느라 전혀 못 보여줬던 본인의 천재성을 뽐내면서, 그것도 새벽 경기라 많은 사람들 못 봤는데 움짤이랑 영상이 엄청 퍼지면서 인정받기 시작함. 

여튼 황인범 저 부분이 개선 안될거 같다면, 아예 수비가담 배제할거면 황인범, 정우영 체제 버리고 이강인, 손준호 체제가 훨씬 나을거 같음. 오늘 이강인 선발로 안 썼다고 욕 먹는데 필드 위에 이강인, 체력 바닥 황인범을 공존시킬만큼 한국 국대가 빵빵하진 않잖아여? 둘 다 컨디션 풀이어도 체력이 평범한 수준인거지 구자철 기성용 김정우마냥 90분 내도록 뛰어다니면서 볼 굴리는 스타일은 아님. 이강인이 그게 안되서 A팀 데뷔후 3년간을 주전으로 못 쓰임받다가 올시즌에서야 확고한 주전이 된거고, 황인범은 그 체력과 순발력이 안되서 변방만 돌아다니는거고.

제 생각엔 조규성 좀 더 굴려보고 안되면 그냥 손흥민 원톱 자리 놓고 4-1-4-1로 가는게 답일거라 보구여. 이강인 황인범 체력이 일정 수준 이상까지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이강인,황인범,손준호 3미드 쓰는게 맞을듯. 좀 더 피지컬적으로 터프한 애들 만나면 정우영 쓰고.